전 이스라엘 총리인 베냐민 네타냐후가 지난달 30일 화이자의 3번째 백신 주사(부스터샷)를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60세 이상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다.©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과 영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서 벗어나지 못한 국가들에서 부스터샷을 둘러싼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이나 보호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노백이나 얀센 백신을 둘러싸고 논의가 활발하다. 이스라엘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는 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 부스터샷 접종을 계획했거나 이미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세계 보건 정책가들과 과학자들은 부스터샷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국들이 빈국들은 아직 한 차례도 맞지 못한 백신을 세번째로 맞겠다고 나서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과학자들도 부스터샷의 필요성이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긴급 사용을 허가하면서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존슨앤존슨(J&J)의 얀센 백신은 한차례 접종만 허용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부스터샷을 추천하기 전에 FDA는 이 허가를 바꾸거나 백신을 완전히 승인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절차상의 문제 외에도 지난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부스터샷의 사용에 윤리적 갈등을 느끼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빈 켈리 연구윤리 위원은 "부국들이 부스터샷을 정책으로 논의하는 것은 더 가난한 나라 국민의 1.1%만이 1회 접종을 받은 상황에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누구나 백신 불평등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켈리 위원이 인용한 수치는 아워월드인데이터 통계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최신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8.6%가 최소 한번 이상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했고 14.8%는 접종을 완료했다. 세계적으로 누적 42억1000만회의 접종이 이뤄졌으며 현재도 매일 3867만회 접종되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 국가의 경우 1.1%만이 1회 접종을 받았다.


게다가 지리 및 생태 전문 매체인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항체가 면역력의 전부가 아니라면서 중화항체 수준이 낮게 나타나도 당장 위험한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면역학 연구소 E. 존 웨리 소장은 우리 인체는 1차로 침입자를 파괴할 일반 면역 반응을 즉각 가동시키고 그후 2차로 특정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하는 적응형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 웨리 소장은 두 종류의 백혈구인 T세포와 B세포가 이 일을 하는데 특히 T세포는 "복잡한 면역 반응의 조정자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화항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며 필요할 때 신속하게 항체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인체가 갖고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과학자도 "만약 인체가 접한 모든 병원체에 대해 늘 높은 수준의 항체를 갖고 있다면 혈액은 뻘(sludge)과 같은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우주 고대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럼에도 결국 방어의 핵심은 중화항체다. T세포만으로는 방어가 안되고 이는 보조 역할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돌파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는 현재 상황에서 항체 수준은 높게 유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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