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의 4강에서 공격이 막히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연경의 모습. © News1 송원영 기자

(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제' 김연경(상하이)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 발목이 잡혔다. 주포 김연경이 막히자 한국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올림픽 결승 진출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었던 여자 배구대표팀은 브라질에 완패, 동메달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세계 11위)은 6일 오후 9시에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 브라질(2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8강서 터키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던 한국은 브라질의 벽에 막히면서 3-4위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세르비아와 동메달을 놓고 최종전을 치른다.


배구 김연경이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날 주전 레프트로 출전한 김연경은 10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예상된 일이었지만, 역시 브라질은 경기 초반부터 김연경을 집중 봉쇄하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레프트 김연경에게 목적타를 때려 최대한 많이 움직이게 했다. 김연경 대신 김희진과 박정아가 공격을 이끌었지만 해결해줘야 할 김연경이 막히자 좀처럼 한국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115득점(경기당 평균 19점)을 기록했던 김연경은 1세트에 3점에 그쳤다.


터키 리그 등에서 김연경과 자주 마주했던 브라질 선수들은 그의 공격 코스에 맞춰 블로킹과 수비로 집요하게 괴롭혔다. 김연경이 2세트까지 올린 득점은 불과 5점에 불과했다. 한국이 도저히 이기기 어려운 흐름이었다.

경기 내내 김연경은 후배들을 독려하며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지만 브라질은 빠르고 강했다. 높이와 힘에서도 모두 한국을 앞섰다.


김연경은 3세트에 다시 힘을 내봤지만 이미 스코어가 너무 벌어진 뒤였다.

이제 한국은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을 남겨두고 있다. 주포 김연경이 터지지 않으면 승리가 쉽지 않다는 당연한 숙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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