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가 최근 집단 식중독 사태의 원인이 살모넬라균 교차오염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 사진=뉴스1
최근 분당 김밥집과 부산 밀면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태의 원인이 살로넬라균 교차오염으로 추정된다는 당국의 의견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재료를 완전히 가열하지 않았거나 오염된 식재료를 만진 후 세정제로 손을 씻지 않고 다른 식재료나 조리도구를 만져 '교차오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살모넬라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돼지 등 동물의 장내나 자연에 널리 퍼져있는 식중독균으로 37도에서 잘 번식한다. 오염된 음식을 먹고 증세가 나타나는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6∼72시간이며 발열을 동반한 복통·구토 등이 주요 증상이다.

경기 성남 분당구의 김밥 전문점 2곳에서는 이달 초 이후 현재까지 270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는데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또 부산 연제구 밀면집에서는 지난달 말 이후 환자 620여명이 확인됐는데 계란지단과 절임무, 양념장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오염되어도 음식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는 오염 여부를 판별하기 어렵다"며 "여름철에는 살모넬라균 관련 식중독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세척·소독 ▲칼·도마 등 구분 사용 ▲보관 온도 준수 등 6대 수칙을 당부했다.


음식점이나 가정에서 계란이나 고기 등을 만진 뒤에는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하며 육류, 가금류, 계란은 날 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식재료는 깨끗한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가금류 등을 씻은 물이 다른 식재료에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같은 싱크대를 사용할 경우 채소, 육류, 어류, 가금류 순으로 세척하고 사용 후에는 세제로 세척 후 염소계 소독제 등으로 소독해야 한다. 칼·도마는 완제품용, 가공식품용,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으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 계란 등 난류를 구입할 때는 파손되지 않은 것을 구입해야 한다. 구입한 계란은 냉장고에서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 보관하고 실온에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식자재와 음식을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급격히 증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리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거나 충분히 식혀 냉장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이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