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추석 전 ‘임단협’을 모두 타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의 모습. /사진=뉴시스(현대차)
국내 완성차업계가 여름휴가를 끝내고 다시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속도를 낸다. 목표는 ‘추석 전 타결’이다.

이미 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현대자동차와 자구안 합의로 올해 협상을 하지 않는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은 이번 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동조합(전국금속노조 기아지부)은 오는 1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권 확보에 나선다. 기아는 ▲기본급 9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급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정년 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는 파업권 확보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그룹의 큰 형격인 현대차지부가 지난달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성공한 만큼 기아 역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지엠 노조(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10일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잠정합의안 부결에 대한 대책 논의에 들어간다. 한국지엠 노사는 ▲기본급 3만원 인상(호봉승급 포함) ▲일시·격려금 450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15% 반대로 안건이 부결됐다.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에 담긴 기본급과 일시금 지급 수준에 대해 불만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5개 완성차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르노삼성 역시 이번주 본교섭을 다시 시작할 전망이다. 사측은 지난달 26일 11차 본교섭에서 800만원 규모의 일시금 지급안을 깜짝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여름휴가 전 타결에 실패했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 ▲격려금 70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주 협상 추이를 지켜보면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