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화재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알제리의 산불 중 일부는 방화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알제 동부 티지우주 산간 카빌리에 지역의 아찰람에서 마을 사람들이 산불 진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 이상 고온의 영향으로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중해 인근 북아프리카 알제리도 산불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중 일부는 방화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은 국영방송에 출연해 "일부 화재는 고온으로 인해 발생했지만 대부분의 화재 배후에는 방화범들이 있었다"며 "우리는 산불이 발생한 티지우주 지역에서 11명을 포함해 총 2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알제리 중북부 카발에서는 지난 9일부터 발생한 수십여개 산불로 전날 기준 65명이 사망했다. 이 중에는 산불 진압을 위해 투입된 군인 28명이 포함됐다. 테분 대통령은 3일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수도 알제 동쪽에서 100㎞ 떨어진 티지우주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접근이 어려운 마을들에서 일어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분 대통령은 "이번 산불은 국가적 재앙"이라면서도 "다른 지방에서 온 카라반들이 피해 지역에 식량과 의약품 등을 공급하고 있는 모습에서 보듯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유엔기후위원회는 지난 9일 대기 중 온실가스가 지난 수십년과 비교했을 때 기후 변화를 일으킬 만큼 매우 높다고 밝혔다. 급속한 온난화에 따른 올여름 폭염이 이같은 산불 피해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