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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 SSG닷컴, 11번가 등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거래액과 매출액은 증가세에 있지만 영업손실도 증가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대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2분기 매출은 44억7800만달러(약 5조1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나 증가했다. 쿠팡의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고객 유입도 늘었다. 2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활성고객 수는 1700만명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덕평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불매 운동 움직임도 있었으나 이를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고스란히 늘어났다. 2분기 쿠팡의 영업손실은 5억1800만달러(약 5977억원)이다. 쿠팡 측은 "지난 6월 발생한 덕평 물류센터 화재에 따른 재고 손실 등 관련 비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지만 화재 피해 등을 뺀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1억2215만달러(약 1415억원)다.
11번가는 2분기 매출 1329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6%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90억원 늘어났다. 매출액은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손실은 늘었다.
11번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예측 불가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과 더불어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의 2분기 순매출액은 34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65억원으로 손실이 128억원 늘었다. 이는 경쟁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지만 업계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업계는 2분기 영업손실 폭이 커진 이유에 대해 시장 경쟁 심화를 꼽는다. 존재감을 높이고 고객 유입을 위해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비용을 늘렸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전국에 물류센터를 지으면서 올들어서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 하반기에도 물류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 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아마존과의 협업이 예고됐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으로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영상 커머스와 배송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의 올해 목표는 두 자릿수 거래액 달성이다.
SSG닷컴은 핵심 상품 및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 개선과 매출 규모 확대를 동시에 이룬다는 계획이다. 전국에 있는 이마트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가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없으며 적자를 내서라도 존재감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면서 "당분간은 수익성보다 성장성에 집중해 거래액과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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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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