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네파 '사나래 고어텍스'를 신고 있다./사진제공=네파
아웃도어 시장이 '산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에 주목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판매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 제작 단계에서부터 '프로슈머'(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로 참여할 수 있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등산이 젊은 층의 새로운 취미활동으로 자리잡으면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아웃도어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었다. 실제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스포츠·모빌리티·여행·레저 분야 펀딩 모집금액은 총 135억원으로 지난해 8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1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MZ세대들을 겨냥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신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펀딩에 참여하는 MZ세대들이 착한 소비를 추구하거나 독특한 상품들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부와 연계하거나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네파, 기부 연계한 펀딩으로 1억3000만원 돌파

오프라인 체험샵인 '공간 와디즈'에서 진행된 '사나래 고어텍스 전시존' 현장/사진제공=네파

'요즘 아웃도어'를 컨셉으로 MZ세대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네파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데일리 디자인의 멀티웨어 등산화 '사나래 고어텍스'를 선보였다. 

사나래 고어텍스는 산린이들을 겨냥해 기획된 제품으로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디자인에 접지력과 탄성력 등 등산에 최적화 된 기능성을 갖춘 등산화다. 

네파는 산림청과 함께 펀딩과 연계한 기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환경보호를 위한 '착한 소비'의 의미도 담아냈다. 사나래 고어텍스 1족 구매 시 1만원이 멸종위기 토종나무인 '구상나무'를 살리는 데 쓰이며 동시에 플로깅(줍기+조깅) 활동에 필요한 '플로깅 키트'도 함께 제공한다. 

실제 펀딩에 대한 반응도 좋다. 지난달 25일 본펀딩 개시 이후 이틀 만에 펀딩 참여자 630명, 펀딩 금액 1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펀딩 금액 1억3000만원을 모금했다. 

네파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이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가치 소비 트렌드와 부합하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한 후 제품을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효율적인 재고 관리도 가능해 최근 패션업계에서도 많이 진행하는 추세"라며 "네파도 MZ세대를 겨냥해 사나래 고어텍스를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펀딩 형태로 선보였는데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어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새도해 볼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15일까지 와디즈의 오프라인 체험샵인 '공간 와디즈'에서 직접 사나래 고어텍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존을 열기도 했다.

신상·한정판... 크라우드 펀딩하는 아웃도어 시장


아이더는 와디즈를 통해 '아이스테크 슬링백'을 공개했다. 해당 펀딩은 오픈 일주일 만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여름철 아웃도어 시즌에 사용하기 좋은 아이스테크 슬링백은 4중 구조의 빈틈없는 단열 설계로 음료나 간식 등을 야외에서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가방이다. 아웃도어 활동 시 두손은 가볍게, 가방 속은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신개념 가방으로 주목 받았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머렐은 글로벌 한정판으로 출시한 'MOAB 트래킹화'를 2주간 한정 수량으로 와디즈를 통해 판매했다. 해당 펀딩은 오픈 하루 만에 1차 수량이 완판됐을 정도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MOAB 트래킹화는 '고어텍스'(GORE-TEX) 소재와 '비브람'(VIBRAM) 아웃솔로 강력한 내구성과 접지력을 자랑하는 방수 트래킹화다. 머렐 여름 화보에서 전속모델 송강이 착용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블랙야크도 올 초 '블랙야크 클라이밍 웨어 BCC' 멀티 유틸리티 백팩 '험버'를 와디즈 펀딩을 통해 공개했다. 

차량 이름을 그대로 이은 백팩 험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 군인들의 잠자리와 장비를 보관은 물론 작업 공간을 제공했던 공간이자 '사륜구동 SUV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 험버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히  블랙야크 클라이밍 웨어 BCC 라인의 클라이밍 컨셉에 다목적성을 더해 극대화한 수납 기능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