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삼양라면’을 비롯해 ‘불닭볶음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라면업계 '빅4'로 불리는 곳들이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등 원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라면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에 이어 삼양식품과 팔도도 라면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팔도는 라면 가격을 7.8% 올린다고 밝혔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비빔면 10.9%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이다. 유통점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은 다를 수 있다. 팔도의 전 제품 인상은 2012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계속된 제조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뤄왔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으로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13개 브랜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등은 50원, 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등은 100원 오른다. 이번 라면 가격 인상은 지난 2017년 5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삼양식품은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만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해 원가 상승의 부담을 감내하고자 했지만 지속되는 인건비, 물류비 등의 제반 비용 상승과 팜유, 밀가루, 스프 등 원재료비 상승의 압박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며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오는 16일부터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6.8%인상하기로 했다. 농심의 라면 가격을 인상은 지난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이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약 736원으로 조정된다.

라면 인상 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2020년 기준 농심의 원부재료 매입액에서 소맥분, 팜유등 주요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높은 수준인데 소맥분과 팜유 가격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오뚜기 대표 제품인 진라면(순한맛·매운맛)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이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이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라면이 지금까지 좋은 품질과 가격적 혜택을 제공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가격은 물론,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