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 KBO리그 역대 13번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롯데 자이언츠 SNS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손아섭(33·롯데 자이언츠)이 KBO리그 최초로 꿈의 3000안타에 도전한다. 그렇지만 박용택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안타(2504개) 기록을 갈아치우는 게 먼저다.

손아섭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1회초 기습번트로 '공식' 2000번째 안타를 쳤다. 역대 13번째 대기록인데 최연소(33세4개월27일)와 최소경기(1636경기) 2000안타 달성이어서 의미가 더욱 컸다.


사실 손아섭은 이미 2000안타를 쳤다. 지난 6월27일 두산베어스전에서 안타 1개를 때린 바 있으나 비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이 기록은 공식 집계가 되지 않았다. 롯데와 두산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10월7일에 펼쳐지면 손아섭은 1631경기 만에 33세3개월22일의 나이로 2000안타를 달성한 것으로 기록이 정정된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끊임없는 노력 끝에 KBO리그 최고 교타자로 평가 받으며 안타 머신이 됐다. 2010년 129개 안타를 치며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올해도 안타 3개를 추가하면 12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생산하게 된다.


통산 3차례(2012·2013·2017년) 안타 1위에 오른 손아섭이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사상 첫 3000안타 달성도 가능하다.

손아섭도 3000안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14일 경기 후 "대한민국에서 1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 3000안타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매 타석 간절하게 임하면 언젠가 엄청난 기록이 나올 수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3000안타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재일교포 장훈만 보유한 기록이다. 장훈은 1959년부터 1981년까지 활동하면서 3085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는 지난해 은퇴한 박용택이 2504개 안타로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 중이다. 현역 중에서는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손아섭보다 안타 20개를 더 쳤으나 곧 40대를 앞두고 있어 박용택의 기록 경신도 쉽지 않다.


손아섭은 3000안타에 도전한다. 2021.5.13/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손아섭의 3000안타 도전은 불가능하지 않다. 롯데는 두산과 서스펜디드 게임을 포함 62경기가 남아있는데 손아섭이 80개 정도의 안타를 충분히 추가할 수 있다. 이후 7년 동안 140안타 이상을 생산한다면 3000안타에 도달할 수 있다. 쉽지 않겠지만 꾸준한 기량을 펼쳤던 손아섭이기에 이룰 수도 있는 도전이다.

그래도 손아섭이 먼저 도달해야 할 기록은 안타 2505개다. 먼저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언제' 경신하느냐에 따라 3000안타 도전 가능성도 달라질 수 있다. 류중일 전 LG 감독은 2500안타에 대해 "꿈의 숫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 최다 안타 2위 양준혁도 2318안타로 2500안타와도 거리가 꽤 있었다.

우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관리가 중요하며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손아섭도 과거 인터뷰에서 "프로야구선수는 그라운드 안에 있어야 한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뼈저리게 깨달았다. 꾸준하게 잘하는 게 정말 힘들다"며 "그렇기 때문에 박용택 선배가 더 대단하다고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손아섭이 각오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몸 관리를 잘 한다면 그는 기록 제조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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