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LG 김현수가 솔로홈런를 치고 홈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8.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가 9회말 뼈아픈 동점을 허용하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패배만큼 아쉬운 무승부지만 '올림픽 듀오' 김현수와 오지환의 동반 활약에 위안을 삼았다.

김현수와 오지환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1회와 7회 아치를 그리는 등 도합 4안타 3타점을 합작해 공격을 이끌었다.


첫 홈런은 김현수에게서 나왔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배제성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시즌 14호 홈런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현수는 소속팀 복귀 후 폼이 떨어졌다. 이날 경기전까지 4경기에서 14타수 2안타에 그쳤다. 지난 15일 경기를 앞두고는 병원에서 링거를 맞을 정도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월요일 하루 휴식 후 이날 경기엔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전에 몸상태를 물어봤더니 괜찮다고 하더라. 워낙 씩씩한 선수라 걱정하지 않는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류 감독의 기대대로 컨디션을 회복한 김현수는 펄펄 날았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기습 번트로 투수 실책을 유도해 출루에 성공했고, 7회초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올림픽 이후 컨디션 저하로 걱정을 산 김현수의 부활은 이날 경기 결과와 별개로 LG의 큰 소득이었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1사 2루 LG 오지환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8.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인 오지환도 KT를 상대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한 오지환은 4회초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때려냈다.

3-1로 앞선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지환은 바뀐 투수 이대은의 2구째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올림픽을 마치고 출전한 5경기에서 5안타를 때려내며 나쁘지 않은 감각을 유지한 오지환은 선두 자리를 놓고 펼쳐진 중요한 일전에서 홈런포까지 날렸다.

오지환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나가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LG는 이날 뒷심 부족으로 KT와 5-5로 비겼으나 올림픽 후유증을 털어낸 김현수와 오지환의 동반 활약에 위안거리를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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