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삼성 선발 백정현이 7회까지 무실점 호투하고 있다. 2021.8.12/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왼손 투수 백정현(34)이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10승에 안착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시즌 두 자릿수 승리다.

백정현은 평균자책점도 2.17까지 낮추며 이 부문 1위 자리도 지켰다.

2007년 2차 1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백정현은 데뷔 15년 만에 값진 기록을 일궈내며 뒤늦게 자신의 전성기를 열어가는 모양새다.


백정현은 6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2개 만을 내주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평균 구속이 채 140㎞에 미치지 못하지만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삼진도 11개나 뽑아냈다. 백정현은 시즌 10승(4패)째를 수확하며 팀 동료 원태인(10승 4패)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정현의 호투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한 3위 삼성(47승 1무 39패)은 선두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몇 차례 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백정현은 자로 잰듯한 제구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백정현은 1회 2사 후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음에도 백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KBO리그 데뷔 타석에 들어선 에르난 페레즈를 3루수 땅볼로 잡은 오후 7시2분쯤 비가 내리면서 1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다.


하지만 백정현은 덤덤하게 투구를 이어갔다.

오후 7시59분쯤 마운드에 올라 백용환에게 볼넷을 허용, 흔들리는 듯했으나 후속 장운호와 장지승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에는 거침이 없었다. 3회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를 기록한 백정현은 4회 1사 후 김태연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장운호, 장지승, 조한민을 차례로 막았다.

6회 정은원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2루에 몰린 백정현은 페레즈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5월까지 백정현은 평범한 투수였다. 9경기에 나와 4승 4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 (뉴스1 DB)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그러나 6월부터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백정현은 직전 12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8경기에서 5승을 챙기며 삼성 마운드를 이끌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70에 불과했다.

백정현과 배터리를 이룬 강민호는 7회 3루타를 치고 나간 구자욱을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이며 통산 1000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백정현이 내려간 뒤 7회와 8회 점수를 뽑아 영봉패를 면했다.

군 전역 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태연은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복귀 이후 기록은 12타수 9안타다.

새 외국인 타자 페레즈는 8회 무사 1, 3루에서 안타성 타구로 첫 타점을 올렸다. 페레즈가 때린 타구를 삼성 좌익수 김동엽이 잡았다가 송구하는 과정에서 흘렸으나 공식 기록은 좌익수 앞 땅볼이었다.

백정현과 함께 개인 통산 첫 번째 시즌 10승에 도전했던 한화 선발 김민우는 3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시즌 7패째(9승)를 안았다.

김민우는 지난 13일 NC 다이노스전(3⅔이닝 3실점)에서도 패전을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