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기장주민들이 부산시 산업폐기물 매립장 장안읍 추진에 반대하며 삭발투쟁을 하고 있다./사진=주민제보
부산 기장군은 부산시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에 대해 강력한 항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이어 (주)풍산의 일광면 이전 추진 소식에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풍산은 지난 7월말경 센텀2지구 개발에 따른 풍산금속 부산사업장의 대체부지를 기장군으로 이전하는 투자의향서를 부산시에 제출했다. 투자의향서의 대체후보지는 기장군 일광면 일원에 약 25만평 부지이고 유치업종은 1차금속 제조업 등이다.


지난 18일 기장군은 해당지역이 보전녹지지역으로 기장8경 중 제1경인 달음산 근린공원과 일광해수욕장, 기장군에서 개발중인 일광생태하천과 연어 테마길이 인접해 있어 숲이 우거지고 자연환경이 수려한 곳이라고 밝히며, 인근에 8만여 명이 거주하는 정관신도시와 2만5천여 명이 거주하는 일광신도시가 있어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자연환경 훼손과 주민의 재산권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기장군에는 원자력 발전소 외에도 11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2개소 산업단지가 조성중이며, 산업폐기물처리장 계획과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통 체증 등으로 주민불만이 극에 달해 있어 방산업체 조성시에는 극렬한 주민 반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동만 국회의원(기장군)도 성명서를 통해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 이전 추진을 결사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정동만 의원은 “지역주민과 일절 협의 없는 풍산의 일방적인 추진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지역이다. 이곳에 방산업체를 이전하게 된다면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이고 지역발전은 정체되고 자연경관 훼손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밝혔다.


정의원은 “풍산 부산 공장에서 청산가리의 주성분인 ‘시안’이 기준치의 250배를 초과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기장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지적하며 “기장의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의 희생이 필요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정치력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기장군 주민들도 주민대표들을 중심으로 풍산의 기장군 이전에 결사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 구성하고 사업 추진 중단을 위한 본격적인 반대운동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산업폐기물 매립장 추진 등 주민기피시설들이 기장군에 집중되는 상황에 처한 주민들은 풍산의 기장군 이전 추진 소식에 “부산시는 기장군 주민들을 안중에 두고 있느냐”며 “기장군을 봉으로 보고 주민기피시설들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들이 개탄스럽다. 결사적으로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