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관계자들이 음식물 처리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전자랜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식보다는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음식물 처리기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 15일까지의 음식물처리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7%나 급증했다.


5월부터 7월 초 장마까지 장기간 이어진 습한 날씨에 이어 폭염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등의 변덕스러운 여름 날씨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쾌적한 주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음식물처리기를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전자랜드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금방 상해 악취와 초파리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코로나19 이후 위생 이슈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음식물 처리기를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식물 처리기 인기가 증가하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존에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대부분 중소 업체들이지만 올해는 중소기업 외에도 중견·대형업체들까지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전체적인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캐리어에어컨은 올해 미생물을 활용해 유해균, 곰팡이, 악취 없이 친환경적으로 음식물을 분해하는 ‘클라윈드 위즈’를 출시했고 쿠쿠홈시스도 최근 친환경 미생물 분해 방식의 ‘쿠쿠 맘편한 음식물 처리기’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외에 휴렉, 린클 등도 독자기술을 앞세운 음식물처리기로 경쟁 대열에 합류했으며 스마트카라, 린나이 등 기존 업체들도 기능이 한층 강화된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수성에 나서고 있다.

음식물 처리기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3월 전국 2300만가구를 기준으로 음식물 처리기 보급률은 1% 내외로 추산되며 2023년께에는 보급률이 5%를 넘어서면서 시장 규모가 1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