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 양궁선수 김제덕(17)이 고향 예천에서 아이돌로 떠올랐다. 등굣길 버스에 탄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고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으며, 마을 곳곳에 김제덕의 승리를 기뻐하는 현수막이 붙었다. 어린 시절부터 김제덕을 키워왔던 요양원에 있는 할머니는 "최고야"라며 손주에 대한 기특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금의환향한 김제덕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제덕은 "아시안컵 끝나고 (할머니를) 뵈고 그 다음에 못 뵀다, 메달 보여드리면 좋아하시겠다"며 "솔직히 울컥했다, 힘들 때도 할머니 생각나고, 잘될 때도 할머니 생각이 난다, 할머니에게 손자가 자랑스러울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 뉴스1

6세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란 김제덕은 할머니를 보자마자 금메달을 보여주며 "할머니 이거 금메달이다"라고 인사했다. 할머니 신이남씨(86)는 요양원 의자에 앉아 "제덕이 최고야"라고 칭찬했다.

인터뷰 영상에서 김제덕은 "특히 할머니와의 추억 중 하나가 금메달 따서 살아계실 때 목에 걸어드리는 것이었다, 그 약속을 지킨 게 너무 좋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덕은 "중계방송 보고 있었어?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너 할 때 그냥 울었어, 할매 많이 울었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제덕이 장하다"며 기특해 했다. 이에 김제덕은 "내가 할머니 약속했었잖아, 올림픽 금메달 따서 할머니 목에 걸어드린다고"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모습이 김제덕의 아버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세 번의 뇌출혈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은 김제덕의 아버지는 "(뇌출혈로)30kg 이상이 빠졌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아빠를 챙겨줘야할 입장이다, 몸이 좋으신 편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아빠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고 멀리 있더라도 계속 챙겨드리고 아빠를 챙겨드리고 효도를 계속 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아빠와 김제덕, 그리고 친누나와도 같은 김제덕의 코치는 요양원을 방문한 후 이어 김제덕 할아버지의 산소에 갔다. 할아버지의 묘지 앞에서 김제덕의 아버지는 "만세를 하자"고 했고, 김제덕은 다소 당황스러운 아버지의 요구에도 함께 만세를 부르며 할아버지와도 인사를 마쳤다.

김제덕은 일본에서 밥맛을 잃었다며 먹고 싶었던 국밥을 먹으러 갔다. 열심히 먹는 그의 모습에 코치는 "하나 더 시켜 먹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릇이 뚫어지겠다"며 웃었다. 김제덕은 올림픽 비하인드 스토리도 이야기 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남자 단체정 4강 경기였다. 김제덕은 "일본팀이 한국말을 알아듣는다, 말하는 것조차 신경이 쓰이더라"면서도 함께 한 형들을 믿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제덕은 경기가 끝난 후 생긴 자신의 별명들도 확인했다고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별명은 '아기 호랑이'였고, 이상해씨나 '주먹밥쿵야' 등도 거론돼 웃음을 줬다.

다음날 김제덕은 자신의 학교인 경복일고에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자마자 동네 할머니들이 그를 알아보고는 박수를 쳤다. 할머니들은 "잘생겼다"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할머니에게 가봤느냐"고 친근하게 물었다.

이어 여학생들이 버스를 탔다. 할머니들과 기사 아저씨는"제덕이 오빠가 탔다"고 얘기했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제덕을 알아본 학생들은 웅성웅성하며 김제덕에게 박수를 쳐줬다. 갑자기 예천의 아이돌로 부상한 김제덕은 학교에서도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다음주 위키미키 유정이 그를 축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 뉴스1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아들 팝핀현준이 교수로 임용되자 즐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어머니 혜자씨의 이야기와 미국 메이저리그의 코치 생활을 접고 4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전직 야구선수 홍성흔과 그의 가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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