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좋은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매 무대마다 무대 전문가인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항상 존재했고, 이는 참가자들을 긴장시켰다. 그럼에도 몇몇 비교적 호평이 우세한 평가를 받으며 눈길을 끌었다.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 3라운드에 대한 이야기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에서는 박산희가 심사위원들의 칭찬 속에 3라운드 중반 1위로 올라섰다. 이어 2위는 듀오인 최동원&허은율이, 3위는 임연, 4위는 이정욱, 5위는 이동원, 6위는 신지민, 7위는 하퍼스 등이 차지했다. 아직 3라운드가 절반쯤 남은 만큼, 최종 우승자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3라운드에서 심사위원들은 많은 칭찬을 했지만, 그만큼 많은 지적도 했다. 어느 무대나 위기가 없는 무대는 없었다. 첫번째 참가자였던 임도환은 조용필의 '그겨울의 찻집'을 불렀는데 이승철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부분에는 절규를 하는 부분이고, 보컬이 치고 나가야 하는데 그런 호소력이 안 들어가 조금 지루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임도환은 13표를 획득했다.

두번째로 선 박현서는 이유진의 '눈물 한방울로 사랑은 시작되고'를 선곡했지만, 11표를 채우지 못해 아쉽게 탈락을 하기도 했다. 거미는 "도입부가 굉장히 매력이 있는데 오히려 후렴구에서 멈칫하게 한다, 도입부만큼의 매력과 기본기가 후렴구에서 발휘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13표를 받은 로커밸리 밴드 하퍼스는 이승철로부터 "보컬은 밴드의 얼굴인데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 경연이나 라이브에서는 신나지만 앨범으로 들을 때도 듣는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신나게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는 평을 들었고, 12표를 받은 이가은은 "착한 게 마음에 안 든다, 너무 올바른 느낌이다"라는 평을 들었다. 18표를 받아 2위에 올라선 최동원&허은율조차 "마지막에 화음이 합쳐질 때 사실 소름 같은 게 확 돋아야 하는데 거기가 미진했다" "참하게만 부른 느낌이다, 감정 표현이 나갈 때 더 나갔으면 좋겠다"는 평가를 받았다.

날카로워진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대기실 참가자들은 잔뜩 긴장했다. 하지만 모든 참가자들이 비판만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특히 박산희와 임연은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인과 촌장 '고양이'를 선곡한 박산희는 원곡자인 함춘호가 특별 심사위원으로서 기타 연주를 해주는 사실에 다소 긴장한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핸디캡에도 불구, 자신만의 색깔로 '고양이'를 완벽하게 다른 곡으로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심사위원인 이승철은 "저는 이런 걸 원한다, 보이스도 마찬가지다"며 "기본적으로 억지가 아닌 자연스러움에서 나오는 크리에이티브한 느낌이 좋았다 즐기기만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승철은 다른 참가자들의 무대에 "착하기만 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새가수' 캡처 © 뉴스1

함춘호는 "이 곡을 받았을 때 당황한 것이 뼈대만 놔두고 싹 바꿨더라, 되게 당황했는데 그래서 '그래 막 하자' 했었다, 그런데 박산희도 막 하더라, 그게 잘 맞았다"고 말했다.

김현철은 "원곡에서는 고양이를 관찰하는 관찰자 시점인데 (박산희의 무대에서는) 고양이가 고양이를 불렀다"고 했고, 거미는 "호깃 바닥에서 기실까봐 걱정했다"면서도 "산희씨가 노래가 점점 늘고 있다, 1라운드 때보다 늘고 또 늘었다, 조금 더 자신있게 뿜어내도 될 것 같다, 웜업까지 오래 걸리는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배철수 역시 칭찬을 쏟아냈다. 그는 "박산희는 1라운드부터 매력이 있었다, 무대에 서 있는 자세가 매력이 있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며 "열심히 계속 노력하면 꼭 좋은 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박산희는 총 25표 중 20표를 받고 1위에 등극했다. 그는 "1위라는 단어를 본순간 뿌듯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한 순간, 이렇게 된거 끝날 때까지 1위로 남아있어도 좋지 않을까"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산희 말고도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 세례를 끌어낸 참가자가 있었다. 엄마 참가자 임연이었다. 17표를 받아 3위에 등극한 임연은 정재형으로부터 그가 가진 3표를 모두 받는 열렬한 지지를 얻기도 했다. 그가 택한 곡은 김도향의 '바보처럼 살았군요'.

임연의 노래에 .이승철은 "노래하시는 거 보니까, 인생의 마일리지가 있다, 느껴진다"며 "그런데 막걸리 같은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청주 같다, 맑다"면서도 "진짜 훌륭한 보컬리스트가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김현철은 '막걸리 느낌이 필요하다'는 이승철의 평에 반대하며 "나는 목소리가 맑기 때문에 더 좋았다, 아이리시 민요, 스코틀랜드 민요처럼 청아한 음색이 어디서 흘러나오는 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거미는 "임연은 지금 잘 하고 프로다, 스타일도 정해져있고 곡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가야하는지 안다"면서도 "오늘은 집중을 조금 덜 했다"고 단점을 짚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임연에 대한 평가 역시 호평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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