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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재완은 휴대폰을 들고 서성여 이지혜의 의심을 샀다. 나침반을 보며 "동쪽으로 머리를 둬야 한다"고 말한 그에게 이지혜는 "점 보러 갔다 왔냐"고 족집게 촉을 보여 놀라움을 샀다. 문재완은 이지혜에게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더라. 올해 조심하라고 했다"는 사주 풀이를 전달했다.
이지혜는 지나치게 염려가 많은 문재완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남편이 엘리베이터 탈 때도 '잠깐만'을 외치고 3초 뒤에 타게 한다"며 "인류 멸망이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종교에도 관심이 많아 기독교부터 불교까지 서적을 다 읽었다"고 밝혔다.
특히 문재완은 집 안에 벙커를 만들겠다고 선언해 이지혜의 분노를 샀다. 서재에 구호 물품을 채우겠다는 그에게 이지혜는 "내가 허락할 것 같냐"라며 황당해했고, 문재완은 "허락이 필요해? 거긴 내 방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거다"라고 맞섰다.
이에 이지혜는 "오빠 논리 듣자니 피곤하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라"라고 외치며 자리를 떴다. 그러나 문재완은 조용히 서재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이를 목격한 이지혜는 "뭐 하는 거야?"라며 화를 삭였다.
문재완은 지지 않고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이지혜의 폭소를 끌어냈다. 부부싸움을 화해로 이끌어준 그의 필살기 '히든템'은 바로 '라면백'. 결국 딸 태리를 위한 미니 맞춤 피난 가방까지 준비한 문재완에 이지혜는 항복하며 훈훈한 모습으로 다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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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김유림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