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성이 25일 오후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수영 남자 50m 평영(SB3) 결승전에서 1위를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조기성은 6위를 차지했다. 2021.8.2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도쿄=뉴스1) 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주종목인 자유형이 아닌 평영에 첫 도전한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메달을 획득하지 않아도 만족감을 표했다.

조기성은 25일 오후 일본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도쿄 패럴림픽 남자 평영(SB3) 50m 결선에서 51초58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8명 중 6위에 올랐다.


조기성은 이날 오전 진행된 예선에서 53초11, 전체 6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그는 7번 레인에서 역영하며 예선 기록을 1초 이상 앞당기며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조기성의 종전 평영 50m 개인 최고 기록은 2021 베를린 월드파라시리즈에서 세운 52초60이다.


평영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조기성은 "내 기록을 경신한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시원섭섭한 건 없다. 만족하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그는 "몸 상태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다만 레이스 전반과 후반의 페이스 차이가 많이 났다. 후반 페이스를 잡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했다.


결선에서 예선 기록을 1초 이상 단축한 부분에 대해선 "오후에 잠도 자고 아침보다 몸 상태가 좋았다. (오전 예선전은) 새벽에 경기장 오느라 잠을 못 자고 몸을 풀었다. 그래도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 내가 부족했다"라고 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자유형 3관왕에 올랐던 조기성은 이번 대회에서 평영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영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것 같아 새로운 동기부여가 필요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기성은 세계신기록(46초49)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로만 자다노프(러시아올패럴림픽위원회·RPC)와 기록 차이가 컸지만 자신감은 넘쳤다. 그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길호 감독도 "조기성은 계속 경기를 뛰면서 자신의 영법을 만들고 있는 상태다. 시작 단계에서 성과를 얻은 것 같아 만족한다"며 "2위와 3위 선수들이 40대고 마지막 패럴림픽인 만큼 앞으로 조기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기성은 이제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안겨준 자유형에 도전한다. 26일 오전 9시17분 자유형 100m(S4) 예선, 30일 오전 9시31분 자유형 200m(S4) 예선, 내달 2일 오전 10시57분 자유형 50m(S4) 예선에 나선다. 아울러 내달 3일 오전 10시3분 남자 배영 50m(S4)에도 나선다.

조기성은 "평영에서 역사를 쓰는데 실패했지만 자유형에선 내 명성을 지키겠다"며 "패럴림픽에서 첫 경기가 가장 어렵고 긴장도 많이 되는데 잘 마쳤다. 이 좋은 기운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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