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25일 열린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KIA 타이거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IA 타이거즈가 64분이 중단되는 변수 속에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9위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첫 승을 거둔 신인 투수 김기중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눌렀으며, 선두 KT 위즈는 장단 12안타로 SSG 랜더스를 완파했다. 2위 자리를 놓고 맞붙은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롯데를 11-6으로 이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36승3무46패를 기록한 KIA는 8위 롯데(39승1무48패)를 승차 없이 따라붙었다.

KIA 선발 투수 다니엘 멩덴은 이대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홈런 3개를 맞았으나 5이닝을 4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4승(2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18일 사직 키움전에서 프로 8년차에 첫 선발승을 따냈던 최영환은 이날 2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가 4-0으로 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우천으로 64분 동안 중단된 게 변수였다. 재개된 뒤 KIA는 한승택의 볼넷과 나균안의 폭투로 1점을 보탰으나 잠잠하던 롯데 타선이 깨어났다.

롯데는 4회초 이대호의 홈런과 한동희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더니 5회초에 이대호와 정훈의 백투백 홈런으로 2점을 추가했다.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통산 18호 기록이었다.


KIA가 6회말 1점을 따며 7-4가 됐으나 롯데는 7회초 7-6,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안타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하지만 롯데는 1사 만루에서 이호연과 추재현이 연이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절호의 역전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KIA는 7회말 롯데 불펜의 제구 난조로 승기를 잡았다. 롯데의 7번째 투수 김대우는 볼넷 4개를 남발했고, KIA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0-6, 4점차로 벌렸다.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김기중은 25일 열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 신인 투수 김기중은 10경기 만에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기중은 이날 고척 키움전에서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4사구 4개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김기중은 지난 6월부터 선발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6번째 선발 등판에서 처음으로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 투수가 됐다.

김기중은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를 선보였다. 특히 5회말 2사 만루에서는 예진원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LG는 잠실 삼성전에서 뒷심 부족으로 3-3으로 비기며 2위 탈환에 실패했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1점차 리드를 못 지켰으며 타선은 마지막 만루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최근 6경기에서 1승1무4패에 그친 LG는 47승2무37패로 선두 KT(52승1무35패)와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2위 삼성(50승3무39패)과는 0.5경기차를 유지했다.

LG는 1-2로 뒤진 6회말 2점을 뽑으며 역전,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9회초에 등판한 고우석이 이원석과 박승규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1, 3루에 몰렸고 김지찬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터치해 3-3 동점이 됐다. 고우석의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삼성은 9회말 세이브 1위 오승환을 투입했는데 LG의 마지막 반격에 고전했다. LG는 오지환의 안타, 문보경의 볼넷, 홍창기의 고의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서건창과 이형종이 범타로 힘없이 아웃돼 고개를 숙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고우석을 흔들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KT는 삼성과 LG가 주춤한 사이에 SSG를 7-1로 꺾고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갈 길 바쁜 6위 SSG(44승4무43패)는 4연패 수렁에 빠졌고 승률 5할이 위태로워졌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KT 선발 투수 소형준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소형준이 승수를 쌓은 것은 6월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60일 만이다.

KT는 4회말까지 대거 6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5회초 1루수 강백호의 실책이 빌미가 돼 1점을 내줬으나 강백호는 6회말 무사 2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실책을 만회했다.

한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창원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 26일 더블헤더가 편성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