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폭등하고 있는 돼지고기, 계란 등 주요 성수품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4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해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추석 민생안정 대책과 관련해 “16개 주요 추석 성수품 공급을 작년 대비 25% 이상 대폭 확대하고 그 시기도 1주일 앞당겨 30일부터 공급을 개시할 것”이라며 “계란, 소, 돼지고기, 쌀 등 4대 품목은 집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농축수산물 16대 성수품 일평균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린다. 총 공급량도 작년 추석기간 대비 3만9000톤 늘어난 19만2000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주요 성수품 공급 시기도 추석 3주전인 오는 30일로 작년보다 1주일 앞당길 전망이다. 


농산물은 중 배추와 무 비축물량을 3배 이상 늘리고 사과·배 계약 출하물량도 2배까지 확대한다. 

축산물은 출하시기 조정 등으로 추석기간 중 소고기는 평년 대비 1.6배, 돼지고기는 1.25배 공급을 확대한다. 수산물도 추석 전 시중 가격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정부 비축물량 9227톤을 집중 방출한다.


국민지원금 지급에 따른 수요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소고기는 추석 전 농협 4대 축산물 공판장 출하물량을 42%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수입 물량도 소고기는 평년 대비 10% 이상 돼지고기는 벨기에산 수입 재개 등으로 5% 수입량을 확대한다. 쌀은 추석 떡·한과 등 명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급안정 잔여물량 8만톤을 공매해 응찰물량을 8월말부터 시장 공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 농축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20~30% 할인·최대 2만원) 등 대대적인 할인행사도 개최한다.

우윳값 개편, 정부가 나선다

정부가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인상을 거듭한 우유 가격을 잡기 위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원유가격 연동제'를 개편할 예정이다.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는 모습./사진제공=뉴시스
정부가 우유 가격을 잡기 위해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원유가격 연동제'도 개편할 방침이다. 낙농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위원회를 구성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년간(2001~2020년) 유제품 소비는 한 해 평균 304만6000톤에서 447만톤으로 46.7% 상승했다. 수입은 65만3000톤에서 242만4000톤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산 원유 생산량은 233만9000톤에서 208만9000톤으로 오히려 10.7% 줄었다. 자급률도 77.3%에서 48.1%로 감소했다. 

정부는 위원회를 구성해 ▲원유의 가격결정 및 거래 체계 개선 ▲생산비 절감 및 생산구조 전환 ▲정부재정지원 및 연구개발(R&D) 개선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체계 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각 과제별 연구용역·추진단 논의 결과는 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하고, 농식품부 장관에게 제출해 정책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