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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반도체'로 떠오르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소재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발 빠르게 뛰어들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 포스코케미칼에 이어 롯데알미늄도 국산화에 속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알미늄은 연내 전기차 배터리 130만대 분량의 양극박 생산을 앞두고 있다.
원자재 공급망 확보 '든든'
롯데알미늄은 120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연간 1만8000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연내 양산이 시작되면 롯데알미늄의 국내외 생산능력은 연간 2만9000톤에 이르게 된다. 롯데알미늄은 국내 배터리3사 중 삼성SDI에게 양극박을 공급하고 있는데 향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도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양극재는 이를 감싸주는 알루미늄박 소재가 필요하다. 양극박은 알루미늄 호일 형태로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 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 통로로서의 역할을 한다. 높은 열 전도성을 통해 배터리 내부의 열을 방출하는 것도 돕는다. 양극박 사업에는 롯데알미늄을 비롯해 동일알미늄, 동원시스템즈 등이 뛰어들었다.
롯데알미늄은 최근 알루미늄박의 전방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배터리 소재로 사업 영역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알루미늄 양극박 수요는 올해 13만5000톤에서 2025년 47만5000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에서도 배터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5월 경기 안산시 반월산업단지의 롯데알미늄 안산1공장을 방문해 "고부가 소재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안산1공장은 국내 양극박 생산 기지다.
롯데알미늄은 원재료 공급망 확충에도 한창이다. 회사는 조일알미늄과 양극박 원재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조일알미늄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양극박 원자재 공급량은 기존 5000톤에서 4만톤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 의존도高' 음극재 코팅용 피치 국산화 시동
포스코케미칼과 OCI는 음극재 코팅용 고연화점 피치를 신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고연화점 피치는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되며 배터리 수명을 늘려준다. 피치는 그동안 중국, 독일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하지만 배터리 시장이 팽창하면서 국산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소재 국산화를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피치 생산기술을 보유한 OCI와 손을 잡았다. OCI의 경우 세계 최대 액상피치 제조사로 연간 118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액상피치는 알루미늄 제련 때 전극점결제로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양사는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2024년까지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고연화점 피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포스코케미칼이 51%, OCI가 49%의 지분을 보유했다. 투자금은 745억원으로 양사는 지분 비율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고연화점 피치 시장은 오는 2024년 12만톤 규모로 예상된다. 양사는 글로벌 고연화점 피지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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