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왼쪽)과 항용필 금호타이어지회장이 '2021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갖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금호타이어 제공.
2021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한 금호타이어 노사가 미래를 향한 협력동반자임을 선언하며 손을 잡았다.

26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에서 2021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과 김도형 금속노조 광주전남 수석부지부장을 비롯해 사측 대표위원인 김명선 생산기술본부장, 노측 황용필 대표지회장 등 16명이 참석했으며, 양측 대표가 단체교섭 약정서에 최종 서명하고 이를 교환하며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노조는 지난 4~5일 이틀간 2021년 단체교섭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해 재적 조합원 2689명 중 2350명이 투표에 참여해 58.5%인 1375명이 찬성하며 가결했다.

이날 가결된 잠정합의안은 지난 20일 열린 제16차 본교섭 간사협의를 통해 마련됐다.

이번 교섭은 친환경 미래차 중심으로 급변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원재료가 상승, 선임 급등, 美 반덤핑 관세 등 당면한 위기상황 극복은 물론, 국내공장 경쟁력 확보와 미래 비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합의를 이뤄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합의안은 ▲451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출연 ▲하계휴가비 40%(20만원) 인상 ▲대체휴일 수당 소급 적용 ▲2025년까지 1일 4만본 생산물량확보 ▲광주공장 이전과 국내공장 고용안정 등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차 점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우리사주 출연 일정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부결됐다. 이어 노조는 임단협이 부결되자 노조 대표 지회장은 일주일 간 본사 1인 시위, 광주·곡성공장 지회장 등은 크릴룸(압연공정) 점거 농성에 돌입해 공장별로 2~4일간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은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특히 현장에서 고생하신 사원들께 감사 드린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자“며 당부했다.

황용필 대표지회장은 “이번 교섭을 통해 노사간 서로 합의했던 부분들이 잘 지켜지길 바란다.”며 “우리사주 분배 관련하여 하루빨리 사원들에게 배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잠정안이 한 차례 부결되고 불법 점거농성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향후 금호타이어는 실적 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