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미란다는 9회 2사 후 안타를 맞으며 노히트노런 기록을 놓쳤다. 2021.8.2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안타를 허용하며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놓쳤다.

미란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두산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는 114개.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미란다는 KBO리그 20번째 경기에서 첫 완투승이자 완봉승을 기록했다. 내심 노히트노런까지 도전했는데 아쉽게 놓쳤다. 9회 2사에서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대기록이 무산됐다.

미란다는 8월2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과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거뒀는데 이날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미란다는 3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에서 김선빈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5회 2사에서 이창진의 볼넷 이후 1루를 밟는 것조차 버거웠다.

8회까지 102개의 공을 던진 미란다는 노히트노런 달성을 위해 9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박찬호를 좌익수 플라이,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대기록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뒀다.


그러나 김선빈과 4번째 대결에서 뼈아픈 한 방을 맞았다. 미란다는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다음에 130㎞ 포크볼을 던졌다. 김선빈의 배트에 맞은 공은 3루 옆으로 빠져나갔다. 3루수 허경민이 막기 어려운 코스였다.

미란다는 크게 아쉬워했으나 마운드를 끝까지 책임졌다. 공 1개를 더 던져 최형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완봉승으로 자축했다.


미란다는 시즌 11승(4패)을 거뒀으며 평균자책점을 2.57에서 2.38로 낮췄다. 다승 부문 공동 2위, 평균자책점 부문 단독 2위가 됐다.

한편 KBO리그에서 노히트노런은 지금껏 14명만 달성했다. 가장 최근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덱 맥과이어가 2019년 4월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달성했다. 당시 맥과이어는 9이닝 동안 탈삼진 13개를 잡으면서 볼넷과 사구를 1개씩만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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