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까. 2021.8.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야구대표팀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다. 출전 선수의 연령과 경력의 제한을 두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금메달을 목표로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검증되지 않은' 유망주로만 뽑을 수 없어 고민이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야구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운영 시스템 개선을 위한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앞으로 주요 국제대회의 성격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방식을 차별화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최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프리미어12에는 최정예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같이 아마추어 주관 국제대회의 경우 프로 선수의 참가에 연령, 경력 등을 기준으로 제한한다.

축구와 비슷한 대표팀 운용 방안이다. 축구는 A대표팀이 월드컵이나 아시안컵에 나가고 U-23 대표팀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다만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륙별 축구연맹이 국제대회마다 출전 선수의 연령에 제한을 두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야구는 출전 선수 연령 제한 기준이 없다. 강제적으로 규정을 두지 않았으나 KBO가 자발적으로 이를 구분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아시안게임에 한해 세미프로 등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KBO는 아직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선발의 구체적인 연령, 경력 제한 기준을 확정하진 않았다. 그렇지만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이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한국, 일본, 대만이 경쟁했던 2017 APBC는 24세 이하 혹은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들만 뛸 수 있었다.


이 기준이면 2020년 이후 입단 혹은 1998년생부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다. 1998년에 태어난 2017년 신인상 이정후(23·키움)은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했던 고우석(23·LG)도 1998년생이다.

축구처럼 23세 이하로 연령을 제한하면 1999년 이후 출생 선수가 해당된다. 강백호(22·KT). 김혜성(22·키움) 등이 커트라인 대상자가 된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문을 열어둔 만큼 연령 제한을 낮춰도 뽑을 선수들이 부족하진 않겠지만 금메달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또 다른 고민이다. 참가에 의의만 둘 수 없는 아시안게임이다. 연령 제한을 한 살이라도 더 올리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야구대표팀의 전력이 강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KBO리그 시즌이 한창인 상황에서 각 소속 구단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프로 선수 참가의 연령, 경력 제한 기준 설정을 두고 대표팀, 10개 구단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다만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시 선수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시간을 오래 끌 문제는 아니다. 개편되는 KBO 기술위원회가 추후 논의를 거쳐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기준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즌 종료 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명단을 발표하는 만큼 그 이전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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