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이라크 골문 앞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A매치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손흥민(29·토트넘)이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득점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1차 이라크전에서 상대가 작심하고 붙인 전담 마크맨에 고전하던 손흥민은 가끔 찾아오는 슛 찬스에서 적극적으로 슛을 때리는 대신 더 좋은 위치의 동료에게 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는데, 이것이 소득을 거두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3경기에서 2경기 결승골을 넣으며 물 오른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이었기에 경기 후 그의 선택에 대해 아쉬운 평가들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레바논전에서 득점을 올린다면 팀과 개인 모두에게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치른다.


이라크전에서 빈곤한 득점력 탓에 무득점 무승부를 거둔 대표팀은 레바논전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득점에 성공해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대표팀에는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등 득점에 능한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지만 그래도 '슈퍼스타'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훨씬 큰 것이 사실이다.


축구팬들은 EPL에서 매년 성과를 내는 손흥민을 보면서 그가 대표팀에서도 동일한 활약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의 모습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그의 A매치 공격 포인트 기록이 이를 나타낸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벤투호가 출범한 이후 22경기를 소화하면서 4골 6도움에 그쳤다. 그 4골 중에는 페널티킥으로 인한 2득점이 포함돼 있다. 필드골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손흥민의 마지막 A매치 필드골은 2019년 10월10일 스리랑카와의 2차예선이었다. 약 2년간 국대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는 끊긴 상태다.

손흥민이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이틀 앞둔 5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9.5/뉴스1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에는 상대의 집중 견제, 주장으로서 경기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 주변의 높은 기대치 등 여러 요소가 있다. 그러나 그의 표현대로 '모든 것이 다 핑계'일 수도 있다. 손흥민 스스로가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기력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내에서 가진 입지, 맡은 역할, 개인적 역량 등을 감안하면 도전해야 할 기회에서 더 과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장 골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그런 과감함 속에서 상대 수비에 균열이 생기고 이를 통해 또 다른 기회가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직접 득점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5일 대한축구협회와 진행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슈팅 시도가 적은 것은 나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나도 슈팅을 좋아하고 제일 자신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금 더 욕심을 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그동안 자신의 저조한 A매치 득점에 대해 '주장으로서 동료에게 더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많이 내놨었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득점 욕심을 내겠다"고 언급한 것.

그의 발언은 축구팬은 물론 대표팀의 사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손흥민이 대표팀 동료들을 믿고 기회를 열어주는 만큼 동료들도 주장 손흥민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레바논전도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손흥민에게는 마크맨(전담요원)이 따라붙을 것이 유력하다. 강한 압박에 손흥민에게는 또다시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를 극복하고 득점에 성공한다면 대표팀의 승리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더해 향후 험난한 최종예선 일정을 치를 팀과 손흥민 개인 모두에게 자신감을 쌓아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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