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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를 인수하며 결제·정산 서비스 고도화 및 오픈마켓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컬리는 PG업체 인수를 시작으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체 시스템 구축과 고도화가 완료되면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가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사업이다.
컬리는 그동안 직매입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오픈마켓 서비스로 상품구색을 강화하고 고객들의 상품선택권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컬리의 오픈마켓 진출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지난해 컬리는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과 인터넷 광고 및 기타 관련 광고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들은 오픈마켓 사업과 관련이 있다.
컬리가 오픈마켓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매입은 판매 주체가 컬리이기 때문에 상품 재고관리부터 물류배송까지 관리해야 한다. 이에 따른 투자도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오픈마켓 사업은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뿐만이 아니라 수익을 내는 데도 유리하다. 수수료와 광고비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 오픈마켓 업체는 전체 매출 중 절반가량을 광고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컬리 상장 과정에서 가장 문제로 꼽히는 것은 적자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약 9531억원으로 2017년 대비 3년 만에 20배가량 매출을 늘렸지만 영업손실도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 124억원이었던 적자가 지난해 1163억원까지 늘었다. 컬리의 누적 적자는 27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마켓컬리가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하면서 정체성을 잃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마켓컬리는 자체 기준을 통과한 엄선된 식품을 판매하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마켓컬리는 창업 초기부터 엄격한 제품 선별을 위해 '상품위원회'를 운영해오고 있다. 맛과 가격, 포장 상태 등 70여 가지 기준을 두고 평가해 통과된 상품만을 판매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오픈마켓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도 최선의 품질을 제공하는 컬리의 기업 핵심가치는 지켜나갈 계획이다"라면서 "컬리가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선별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상품 개발 프로세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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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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