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갑' 로비 레이…특급 에이스 모드로 토론토 가을야구 이끌까
1년 800만달러 계약인데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까지
40홈런 도전하는 세미엔 몸값도 1년 1800만달러
뉴스1 제공
1,324
공유하기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주가를 높이는 선수 본인은 마냥 신나지만 구단은 표정 관리가 어렵다. 당장 좋긴 하지만, 너무 잘해 계속 품을 수 있을지 걱정도 따르고 있다.
1년 계약에도 최우수선수(MVP)급 활약을 펼치며 대형 장기계약의 전망을 높여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투수 로비 레이와 2루수 마커수 세미엔에 대한 얘기다. '기대 이상'도 이런 기대 이상이 없다.
특히 1년 800만 달러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레이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팀 1선발 자리를 꿰찬 레이는 특급 에이스 모드다.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실제 성적이 워낙 눈부시다. 레이는 지난달 빈약한 득점 지원 탓에 6경기(41이닝)에서 1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하지만 52개의 삼진을 잡았고 1.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이달의 투수로 뽑혔다.
레이는 8월 마지막 날 등판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전(7이닝 2실점·승)에 이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6일)와 경기에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5패)째를 챙겼다. 연이은 호투로 AL 이닝(166)과 평균자책점(2.60) 부문 1위에도 올라 있다.
8월에 타선의 도움만 있었다면 다승 부문 선두 경쟁도 가능한 성적표다.
구단 최초로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삼진 기록을 세운 레이는 전날(8일) 발표된 AL 이주의 선수로도 뽑혔다.
앞서 MLB닷컴은 "레이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사이영상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에이스답게 팀 내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즌 13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이의 투구 내용을 보고 도움을 얻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 호투하는 레이를 보며 많은 공부를 했다. 슬라이더는 나도 던질 수 있는 구종인데 좀 더 활용도를 높이면 좋을 것 같아 지난 등판부터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세미엔 역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써가며 팀의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
137경기에서 38홈런 88타점을 올린 세미엔은 2019년(33개)을 넘어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타점도 5개만 추가하면 2년 전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수비에서 주는 안정감도 빼어나다.
이런 세미엔이 내년 시즌 토론토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될지는 미지수다. 세미엔도 1년 1800만 달러를 받고 토론토에 입단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두 선수가 다른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나이도 젊다. 레이는 1991년생, 세미엔은 1990년생으로 '에이징 커브'를 우려할 시기도 아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로 풀리는 이들을 향한 타 구단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토론토 역시 경쟁이 치열한 AL 동부지구에서 생존하기 위해 레이와 세미엔이 필요하다. 이들은 팀의 연승 과정에서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75승 62패인 토론토는 와일드카드를 통해 가을 야구를 노린다.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AL 와일드카드 2위 보스턴 레드삭스(79승 62패)와 격차로 2경기로 좁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