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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적극적으로 경영수업을 받던 2000년대의 정의선 회장은 2010년대 들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 새 시대 등장을 예고했고 2020년대에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내연기관자동차 시대가 저물고 수소·전기로 대표되는 친환경차의 시대가 다가오면서 정 회장은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뒤쫓는 전략 대신 시장을 주도할 ‘게임체인저’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2년, 회장으로 1년을 보낸 그의 이 같은 경영 ‘DNA’는 이미 회사 곳곳에 안착했다. 글로벌 시장 지배를 위한 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품질·안전’ 문제는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정 회장의 미래 전략은 어디쯤 왔을까.
(1) 수석부회장 2년, 회장 1년… 현장에서 답 찾는 ‘글로벌 전략가’ 정의선
(2) 현대차그룹, ‘車’ 넘어 ‘탈 것’ 다 만든다… 미래 신산업에도 적극 투자
(3) 숙원사업 GBC 건설 속도… 현재 상황은?
그만큼 규모도 압도적이다. 축구장 11개에 달하는 7만9342㎡ 부지 면적에 105층 타워 한 동과 35층짜리 숙박·업무 시설 한 동, 6~9층의 전시·컨벤션·공연장 건물 세 동 등 5개 건물이 들어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올 초부터 현대차그룹 안팎에선 105층 건물 한 동을 70층짜리 2개 동, 또는 50층짜리 3개 동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층고를 낮출 경우 4조원에 육박하는 예상 건설비를 2조원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현재는 원래 계획에서 변경된 건 없다”며 “2026년 완공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GBC 건축허가를 내준 서울시는 전체 일정 변경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세부 공정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층고를 크게 낮추는 등 전체 일정을 좌우하는 건축허가 변경은 현대차그룹이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며 “만약 허가 변경 요청 시엔 내용에 따라 심의대상 여부부터 결정해야 하며 연관부서에서도 모든 내용을 다시 다 검토해야 하고 이때 걸리는 시간은 획일적으로 단정짓기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건축허가 변경은 흔한 일이며 오히려 원안대로 짓는 경우가 더 희귀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GBC 설계변경과 관련된 얘기가 나돌면서 해당 부지를 관할하는 강남구청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남구의 랜드마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한 것. 다만 105층으로 무조건 추진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기대가 큰 건축물인 만큼 원안대로 105층을 짓는 편이 가장 좋다”면서도 “현대차그룹이 층고를 70층이나 50층으로 낮추더라도 고층빌딩의 상징성을 유지할 것이라 보는 만큼 반드시 105층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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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