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글로벌 선도기업의 확대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으로 청년들의 고용난을 타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 세계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S&P 캐피탈 IQ’를 활용해 2020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글로벌 상위 500대에 속하는 글로벌 선도기업 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총 6개사로 7위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으로 총 89개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했고 미국은 79개 기업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과 프랑스는 17개 기업이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수가 현재 6개에서 한 단계 높은 영국 수준(10개)로 4개 더 늘어날 경우 신규로 창출되는 직·간접 일자리 수는 12만4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아직 글로벌 선도기업에 속하지 않은 국내 4개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대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편입될 경우의 경제적 효과를 산출한 추정치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은 제조업에 편중돼 있고 성장성이 부족해 주요국에 비해 경쟁력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현재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 6개 기업 중 5개사가 제조업이고 서비스업 기업은 한 개사도 없을 정도로 제조업에 편중돼 있다.

중국은 ▲광업·제조업 51.7% ▲서비스업 28.1% 순이고 미국은 ▲광업·제조업 46.8% ▲서비스업 50.65인 것과 비교된다. 일본 역시 ▲광업·제조업 47.1% ▲서비스업 52.9%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의 산업별 분포가 비교적 고르게 나타났다.


한국의 글로벌 선도기업의 성장성도 주요국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2020년 3년 동안 한국의 연평균 매출액증가율은 -0.4%로 주요 7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반면 ▲미국 8.5% ▲중국 8.5% ▲일본 4.7% ▲영국 2.2% 등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이 증가했다. 글로벌 선도기업 전체로도 매출액은 연평균 5.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한국이 더 많은 글로벌 선도기업을 배출하고 이들 기업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대기업 차별규제 해소 ▲조세경쟁력 제고 ▲서비스업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대기업의 신규고용 여력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규모에 따른 차별적 규제를 개선하고 세제 등 관련제도를 개선해 대기업들이 보다 많이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