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각) 프란치스코 교황은 헝가리·슬로바키아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낙태는 살인과 같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는 살인과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가톨릭 신자이면서 낙태를 옹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체성사(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뜻하는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의식)를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교회가 정치적 입장을 취해선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며 교황은 이날 헝가리·슬로바키아 순방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낙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살인이며 낙태를 한 사람은 살인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적으로 태아는 인간의 생명인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것을 끝내는 것이 옳은가"라고 반문하며 "이것이 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강경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낙태를 받아들이는 것이 일상적 살인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교황은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낙태를 옹호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성체성사를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교황은 "정치적으로 편을 들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교황은 "문제는 우리 주교들이 이 원칙을 어떻게 목가적으로 관리하냐는 것"이라며 "교회의 역사를 살펴보면 주교들이 문제를 목사로서 관리하지 않을 때마다 정치적으로 편을 들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목사답게 남을 비난하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방식대로 목사가 돼야 하고 그것은 친밀함, 동정심과 부드러움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