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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서비스형 이동수단’을 뜻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시장의 패권을 두고 관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합종연횡도 잇따르고 있다. MaaS가 앞으로 본격화될 자율주행차 시대의 먹거리로 꼽히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해 자동차업계와 IT(정보기술)업계는 자존심 대결을 벌이면서도 생존하기 위해 꼭 잡은 손을 놓지 않는 상황이다. 그동안 업체들은 저마다의 영역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만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새로운 영역으로 발걸음을 옮기지 않으면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앞으로 4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새로운 시장을 두고 점점 치열해지는 관련업계의 눈치작전을 살펴봤다.
‘서비스형 모빌리티’를 일컫는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등장은 자율주행자동차 시대를 맞이하는 자동차업계와 정보기술(IT)업계의 다양한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기존 사업영역만으로는 더 이상 막대한 이윤 창출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새 먹거리로 ‘MaaS’를 주목했고 뜻이 통한 기업끼리 손잡아 인프라 구축을 통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자율주행차를 바탕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형태의 이동수단 연계가 가능한 만큼 결국 ‘돈’ 되는 사업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들이 이른바 ‘MaaS 동맹군’을 구축해 그리려는 큰 그림은 무엇일까.
경계 허물어진 업역… 새 먹거리 찾아 삼만리
기업들은 그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자동차기업은 자동차 제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은 소프트웨어(SW) 개발, 전자 기업은 가전제품 제조 등을 앞세워 세계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현재는 상황이 달라졌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급변하는 만큼 전문영역 외에도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자동차산업 분야가 대표적이다. 자동차산업은 업역이 허물어진지 오래다. 공장에서 자동차만 찍어내지 않고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다른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는 차를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인식하는 최근의 트렌드와 궤를 같이 한다.
한발 앞선 외국 기업… 걸음마 뗀 국내 기업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ICT 업체, 전장 부품업체, 차 공유 서비스 업체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합종연횡으로 그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국 기업들은 일찌감치 업역을 허물고 뜻을 함께하는 다른 기업과 손을 잡아 덩치가 커진 차 공유 플랫폼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ICT가 적용되는 자율주행자동차 및 인프라의 특성으로 인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굴지의 ICT 기업들은 다른 기업과 손잡았다. 이 같은 차 공유 플랫폼은 기존의 모빌리티 가치 사슬을 통합하며 전통적인 자동차산업을 혁신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의 우버(Uber)는 IC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완성차기업인 타타, 토요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으며 여러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내 손을 잡아”… ‘MaaS 동맹군’ 늘리기 본격화
한국 기업들은 협회 설립을 통한 대비뿐만 아니라 각 사별 맞춤형 협업 파트너 물색에도 여념이 없다. MaaS가 자동차 등 이동수단을 기반으로 ICT가 접목되는 만큼 동맹군 확보를 통한 새 먹거리 확보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 기업은 현대차다.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현대차는 9월 세종시에서 수요응답형 커뮤니티 모빌리티 ‘셔클’ 서비스를 시작한다. 셔클은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를 호출하면 대형승합차(쏠라티 11인승 개조차)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세종시, 대전세종연구원, 세종도시교통공사와 손잡았다.
현대차는 카카오와도 협업한다. 카카오T 벤티 서비스에 투입할 택시 전용모델 ‘스타리아 라운지 모빌리티’ 개발에 나섰다.
앞서 현대차 지난해 미국의 우버와 개인용 비행체(PAV) 기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영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어라이벌에는 1300억원을 전략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땅에서 하늘까지 이동수단 다양화를 꾀하며 모든 모빌리티를 하나로 연계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3년 미국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서비스도 시작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현지 차 공유업체 리프트와 협업한다.
이밖에 카카오모빌리티는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이는 ▲시스템 ▲차 ▲정밀지도(HD Map) ▲모니터링·관제 ▲연계 서비스 등 자율주행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을 파트너십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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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김창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