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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아이티 주재 미국 특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아이티 이주자들에 대한 비인도적 처우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잠비아 대사를 지낸 대니얼 푸트 특사는 사임서에서 "수천명의 아이티 이주민을 강제 추방하기로 한 비인간적이고, 비생산적인 결정"에 관련될 수 없다고 밝혔다.
푸트 특사는 또 아이티에 대한 미국의 접근 방식에 대해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으며,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의 조언을 무시했다고 밝혔다. 푸트 특사는 식량과 거처, 돈이 부족한 수천명의 아이티 이주민을 단순히 돌려보내는 것만으로는 이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푸트 특사의 사임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근인 텍사스주 델 리오에 있는 아이티 이주민들에 대한 비인간적 대우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수천명의 아이티 이주민들은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 멕시코 시우다드아쿠냐에서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 델 리오에 정착하게 됐다. 한 때 이곳에 머문 이주민들의 수가 1만4000명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티는 최근 심각한 지진이 발생해 수천명이 사망한 데다 지난 7월 조브네 모이즈 전 대통령이 28명의 테러조직으로부터 암살을 당하는 등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아이티 이주민들 문제가 논란이 되자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22일부터 아이티 포르토프랭스로 네 차례, 항구도시인 캡 아이티엔으로 세 차례 등 하루 일곱 차례 이주민들에 대한 집단 이송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집단 이송과 함께 진행된 이주민 단속에서 일부 국경순찰대 기마 요원이 말에 탄 상태로 이주민들을 몰아붙이는 것은 물론 욕설을 하면서 가죽 고삐로 위협을 가하는 행위 등이 노출되면서 전 세계의 공분을 샀다.
푸트 특사는 지난 7월말 모이즈 전 대통령이 암살을 당한 이후 아이티 특사로 임명됐다.
이와 관련, 더힐은 논평을 받기 위해 백악관과 국무부에 연락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다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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