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각) 실시된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SPD)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초박빙 접전을 펼쳤다. /사진=로이터
16년 동안 독일을 이끌다 스스로 물러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을 뽑는 독일 총선에서 야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SPD)이 집권당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 보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 SPD가 보수 성향의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근소하게 앞섰다. 여론조사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맵이 공영방송 ARD의 의뢰로 이날 밤 11시36분 발표한 2021년 독일 총선 첫 출구조사 결과 SPD는 25.8%로 CDU·CSU(24.1%)에 1.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당은 14%로 3위가 예상된다.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이 11.5%로 뒤를 이었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AfD)도 10.5%로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다. 사회주의 좌파 링케는 4.9%로 나타났다.

SPD의 선두가 유지되면 독일은 16년 만에 올라프 숄츠 총리 후보 주도로 새로운 연립정부를 구성하게 된다. 다만 독일에서는 법적으로 득표율이 가장 높은 정당만 연립정부 구성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CDU·CSU 연합도 연정 구성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숄츠 SPD 총리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 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결과에 대해 당연히 매우 기쁘다"며 "시민들이 정권교체를 원하고 나를 차기 총리로 원하기 때문에 SPD에 투표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반면 아르민 라셰트 CDU·CSU  연합 총리 후보는 "우리를 뽑은 한 표는 모두 좌파가 운영하는 정부를 반대한다는 의미"라면서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