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절정·대체공휴일 연휴 낀 '10월 위기'…방역 비상
10월 26일 단풍 절정…단풍10월 놀이 대규모 이동 예상
추석연휴·단풍철 지나 겨울철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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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코로나19 추석연휴 위기론이 채 가시기도 전에 10월 단풍 연휴가 또 한번의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추석 연휴 못지않게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면서 확산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30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주요 산림 18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 수목원 7개의 올해 단풍 절정은 10월 26일이다. 10월 초부터 단풍놀이를 떠나는 행락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 전문가들은 등산 같은 야외활동은 실내보다 감염될 가능성은 적지만,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숨은 감염자, 부지불식간 접촉에 의한 확산에 우려를 나타냈다.
◇10월 연휴 단풍철 대규모 이동 우려…방역당국 "확산 추세 이어질 듯"
코로나19 잠복기가 4일~14일인 점을 고려하면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지난 10월 중순 이후부터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 설악산 단풍 절정은 10월 23일, 한라산은 11월 4일로 예상된다.
단풍 시즌에는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진다. 비록 야외일지라도 좁은 공간에 인파가 몰리고 하산 후 단체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체로 연휴 이후에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다.
질병관리청 방역중앙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85명으로, 추석 연휴 이후 첫 주말인 3273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당초 방역당국은 9월 말에 확진자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단풍 여행을 고려하면 10월 이후에도 확산세를 이어갈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가을은 여름보다 쉽게 바이러스가 전파되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콘크리트층 설득도 쉽지 않다"며 "10월에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로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단풍 여행은 방역 측면에서 당연히 위험하지만, 올해 겨울은 지난해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유행이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산 후 뒷풀이 등 사적모임 피해야…"단체사진 찍다 감염도"
단풍 여행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산을 내려온 이후 활동 때문이다. 하산 후 지인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캠핑을 이어가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은 한층 높아진다.
방대본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 달 간 가족·지인 모임에서 감염된 사례가 27건, 총 845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주된 감염 요인으로 밀접 접촉과 취식 등을 꼽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에서 1박2일 낚시모임을 한 참석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해 누적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부산으로 2박3일 여행을 다녀온 세 가족 6명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다. 이후 37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다.
김우주 교수는 "야외는 공기 순환이 잘 되고 실내보다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낮다"면서도 "하지만 단풍 여행으로 사람이 몰리면 사정이 달라지며, 단체로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학 교수(전 질병관리청장)도 "산에 오를 때는 앞에서 이동하는 사람과 최소한 2m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며 "산에서 내로온 뒤 뒤풀이 등 사적모임은 피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도 단풍여행을 염두에 둔 방역수칙을 마련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소규모 동거가족 단위로 모이도록 하고 Δ실내보다는 야외에서 Δ짧은 시간 여행지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또 여행 전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모임·여행 취소,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 증상 발현 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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