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1일 배터리 신설 법인을 출범하고 이차전지, E-모빌리티,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전문 육성할 방침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지난 7월 스토리데이에서 회사의 친환경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신설 법인에서 새 출발을 알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부문 신설법인이 이날 공식 출범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새 사명과 대표이사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명은 'SK온(ON)', 대표이사에는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문 대표가 유력하다. 지 대표는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 SK루브리컨츠 사장 등을 지냈으며 2019년 임원 인사를 통해 배터리 사업 대표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에서 근무했던 1400여명은 신설 법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신설 법인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과 전기차 배터리 서비스,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맡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 및 E&P(석유개발) 사업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각 사업이 가진 경쟁력과 성장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고 분할이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수주잔고는 1000GWh(기가와트시)가 넘는다. 이번 물적분할로 신속한 의사 결정 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투자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5.4%로 전년동기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매출은 올해 3조원, 내년 6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15조~20조원에 정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SK 배터리의 상장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올 하반기 상장은 어려울 것"이라며 "밸류(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기업상장)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