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어폰 관련 소비자 피해 절반은 품질 및 AS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A씨는 지난해 2월 판매점에서 블루투스 이어폰을 10만9000원에 구입했다. 하지만 충전해도 전원이 켜지지 않는 하자가 발생해 AS 센터 방문 접수 후 올해 1월30일 교환했다. 하지만 교환 당일 똑같은 하자가 발생해 AS를 접수해 올해 2월 이어폰을 수령했는데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 A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부 당했다.

최근 3년간 접수된 이어폰 관련 소비자 피해 절반은 품질·AS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에 8명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경우였으며 상대적으로 청약 철회 거부나 배송 불이행 등 피해가 주를 이뤘다. 


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 6월부터 3년간 접수된 이어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46건 가운데 '품질 및 AS 불만'이 55.2%로 가장 많았다. 포장 개봉 등을 이유로 한 사업자의 '청약철회 거부' 15.6%, 배송 불이행 12.1%, 표시·광고 내용 불이행 8.4%, 부당 행위 6.4% 순이었다.

특히 품질 및 AS 불만은 품질보증 기간 내에 제품 하자가 발생해 사업자에게 배상을 요구했음에도 사용상 부주의를 주장하거나 구입 증빙이 없어 수리를 거부당한 사례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어폰 관련 소비자 피해 절반은 품질 및 AS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한국소비자원

소비자 피해 10건 중 8건(80.9%)은 이어폰을 온라인으로 구입한 경우였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경우 오프라인 구입 시보다 상대적으로 청약철회 거부(18.2%), 배송불이행(13.9%), 표시·광고 내용 불이행(10.4%) 피해가 많았고, 오프라인 구입은 품질 및 AS 불만(85.0%)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입 가격 확인이 가능한 287건 가운데 20만원 미만의 중저가 제품에 대한 피해가 72.8%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청약철회 거부(19.6%), 표시·광고 내용 불이행(9.6%) 관련 피해가 20만원 이상의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20만원 이상 제품은 상대적으로 품질 및 AS 불만(66.6%)이 많아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어폰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구입 시 제품사양, 품질보증사항 등 상품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AS 및 배송 불이행에 대비해 영수증, 품질보증서, 광고 내용 등 관련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며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근거 자료를 확보해 사업자에게 즉시 통보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