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안에 화상 양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2013년 12월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는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 연말 안에 화상 양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 등의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 고위 당국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사이에 회담이 끝난 후 열린 브리핑에서 “연말 이전에 화상 양자회담을 열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시 주석을 보게 된다면 참으로 좋겠다’고 말했다”며 “두 사람이 화상으로라도 서로를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한 후 시 주석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적이 없다. 지난 2월과 9월 전화통화를 가진 것이 끝이다. 올 연말 안에 화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회담이다.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이날 스위스에서 6시간 동안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소통의 필요성이 언급되면서 회담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해당 회담에서 열린 소통라인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책임 있는 경쟁을 위해 고위급 인사 수준에서 중국과 계속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이번 회담에 대해 ‘솔직했다’고 평가했다. 양 정치국원은 회담에서 “중국과 미국 사이의 대립은 양국과 세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적절히 관리하고 갈등을 피하기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양 정상의 화상 회담이 계획대로 열릴지는 미지수다. 미국과 중국이 연말 내 화상 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원칙적 합의’ 수준으로 언급해서다.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 양국 긴장이 고조될 사안도 여전히 존재한다.

백악관 측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사이의 화상회담이 구체적으로 언제 열릴지는 ‘아직 협의하고 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