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기획재정부
미국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영업비밀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부가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의 반도체 정보제공 요청 동향과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현황, 지금까지의 진행상황 및 주요국 반응 등을 종합 점검하고 앞으로 정부가 이에 대해 촘촘히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측과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구축된 양측 간 반도체 협력 파트너십을 토대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기업의 입장이 중요한 만큼 업계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해 나가는 한편 10월 중순 예정된 제1차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에서 이번 이슈에 대해 중점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올들어 세번째 반도체 공급망 관련 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재고·주문·판매 등 공급 관련 정보를 45일 내 자발적으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반도체 공급망 투명성을 높여 병목 지점을 파악하고 문제 발생을 예측한다는 이유인데 기업들 입장에서는 민감한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정보이라는 점에서 난감한 상황이다.

대만 TSMC는 미국 정부의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들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제출 기한은 다음달 6일까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CPTPP 가입 관련 중국·대만 등 신규 가입 논의 동향을 점검하고 그 동안의 논의를 토대로 경제적·전략적 측면에서의 가입 영향을 검토하고 앞으로 추진일정을 중점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