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왼쪽부터), 원진아, 유아인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지옥' 오픈토크에 참석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부산=뉴스1) 장아름 기자 =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이지만, 기대 이상의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펼쳐지고 있다. 톱배우들과 스타 영화인들의 높은 참여율 뿐만 아니라, 시대 패러다임에 발맞춘 방향 감각으로 영화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 그 중에서도 영화제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OTT)을 품은 시도가 돋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위드 코로나'를 대비한 영화계의 사실상 첫 시도로, 점차 영화 외 콘텐츠로도 확장되는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오히려 급성장한 OTT 시장을 포용하고 플랫폼에 경계를 두지 않는 상영과 새로운 시도로, 정확히 시대 흐름을 읽은 셈이다.


배우 송중기, 조성희 감독(왼쪽두번째 부터), 배우 진선규가 7일 오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영화 ‘승리호’ 오픈토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 일환으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의 주연 송중기와 지난 7일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오픈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넷플릭스 새 시리즈 '지옥'의 GV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했으며, '지옥'의 오픈토크도 8일 선보였다. 넷플릭스 새 시리즈 '마이 네임'도 같은 날 오픈토크를 이어갔다. '지옥' GV가 매진을 기록하고 세 작품의 오픈토크도 준비된 250석 모두 만석일 만큼, 높은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새롭게 신설한 프로그램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최초로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넷플릭스 '지옥'과 '마이 네임', HBO 아시아의 오리지널 드라마 '포비든'까지 세 편을 상영했다. '지옥'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이어 두 번째로 상영되는 것으로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3부작이 상영됐으며, '마이 네임'과 '포비든'은 월드 프리미어로 각각 3부작과 2부작이 상영됐다. '온 스크린'과 유사한 성격의 섹션을 운영하는 영화제가 많지 않은 만큼, 부산국제영화제가 남긴 선례가 미칠 긍정적인 영향력이 기대된다.

배우 유아인이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지옥' GV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0.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많은 배우들도 OTT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을 맡은 배우 조진웅도 8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징어 게임' 'D.P.' '킹덤'도 마찬가지고 대한민국이 가진 콘텐츠의 힘이 이젠 남달라지지 않았나 한다"는 말로 OTT 작품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그는 "OTT라고 하는 플랫폼으로 당연히 넘어가는 시기였는데 코로나19와 팬데믹이 있으면서 빨리 당겨진 것 같다"며 "저도 OTT를 개발 중"이라고 전하며 영화를 넘어서는 폭넓은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전세계 톱10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해 글로벌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K콘텐츠 열풍을 이을 다음 넷플릭스 신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중의 관심은 자연스레 '지옥'과 '마이 네임'으로 향했고, '오징어 게임'의 성공에 앞서 발빠르게 변화를 읽고 새로운 섹션을 신설한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장기간 침체에 빠져 있었던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의 이 같은 시도가 영화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 번 환기하는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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