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영국 정부가 한국식 '검사(test)-추적(trace)-격리(isolate)', 이른바 K방역을 도입하지 않아 대응에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영국 의회에서 나왔다.

12일 가디언·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의회의 보건·사회복지위원회와 과학기술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에 대한 영국의 초기 대응을 초당적으로 조사한 15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2020년 3월25일 과학기술위원회에 제출된 증거에서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한국의 접근 방식을 공식적으로 연구했으나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며 "위원회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평가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는 한국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평가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결론지어야 하는데, 이것은 한국이 그 당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특별하고 부주의한 누락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보고서는 "그 결과 영국은 진단학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낭비했고 팬데믹은 영구적인 위기의 하나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이 지역사회 전염이 있을 때 검사를 포기하도록 한 것은 한국식 접근법의 성공에 필수적이었던 추적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 수 없다면, 그들의 접촉은 추적될 수 없다"고 밝혔다.

CNN은 영국 정부의 접근법 중 가장 큰 실패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완전히 막기는커녕 느리고 수동적이었던 사태 초기 코로나19 대응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한 록다운(도시 봉쇄) 지연, 접촉-추적 프로그램의 실패, 사회 복지 분야와 위험에 처한 지역사회, 흑인·아시아인 등 소수 민족에 대한 관심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비판했다.

다만 보고서는 영국의 백신 프로그램은 신속하고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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