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7년간 장기 집권으로 '유럽의 북한'으로 불리는 벨라루스에서 '극단주의'로 간주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구독한 사람은 최고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독재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암호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시위를 조직하고 폭력적인 경찰의 진압 장면을 공유한다. 지난 5월 벨라루스 민스크 공항에서 긴급 체포된 언론인 로만 프로타세비치가 편집장을 맡은 독립언론 '넥스타'의 경우 텔레그램 채널 구독자 수가 120만명에 달했다.


벨라루스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극단주의 텔레그램 채널과 채팅에 구독한 사람들은 극단주의 단체의 일원으로서 형사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벨라루스에선 100개 이상의 텔레그램 채널과 채팅이 극단주의로 규정됐다. 이들의 자료를 다시 게시하는 사람은 벌금을 물거나 최대 30일 동안 구금될 수 있다.


벨라루스의 인권 운동가들은 수만 명의 사람이 구금됐고 800명 이상의 사람이 정치범으로 수감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선 부정 항의 시위를 주도했던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자신의 트위터에 "벨라루스의 독립언론이 파괴되고, 많은 언론인이 투옥되며, 홈페이지는 차단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지금 정권은 자유 언론을 포함한 극단주의 텔레그램 채널을 구독한 죄로 최대 7년의 징역형을 받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며 "벨라루스에서 진실은 금지돼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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