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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링컨 윌리엄스와 여자부 현대건설의 야스민 베다르트가 데뷔전에서 나란히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새 시즌 시작부터 배구 팬들을 흥분시켰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이 늦어져 지난 8월 KOVO컵에 나서지 못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과연 실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 우려의 시선이 적잖았는데, 우려였다. 특히 V리그를 처음 노크한 선수들 대부분이 첫 경기부터 기대 이상의 기량을 뽐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새 외인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링컨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개막전 우리카드전에서 31득점을 포함,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왼손잡이인 링컨은 라이트를 2명, 레프트를 1명 배치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의 변칙 전술 아래 펄펄 날았다. 우리카드는 링컨의 간결하고도 정확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배구계 한 관계자는 "링컨은 높이와 힘으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해줘야 할 때는 완벽하게 해 주는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역시 "막아도 타이밍을 못 맞추면 밀려 버리는 공"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링컨은 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뒤 가진 인터뷰에서 "V리그는 나도 팬이 되고 싶은 무대"라며 만족을 표한 뒤 "다른 팀들이 나의 스타일을 다 알게 된 이후에도 일관성 있는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여자부의 야스민도 데뷔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야스민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백어택 12개, 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4개를 쓸어 담으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3점을 기록,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야스민은 힘과 높이가 모두 좋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던 것처럼, 이날 야스민은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IBK를 무너트렸다. IBK의 레베카 라셈도 팀은 패했지만 16점을 뽑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시즌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의 켈시를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가 모두 새롭게 교체됐다. 따라서 지난 시즌 메레타 러츠(GS칼텍스)와 안나 라자레바(IBK)가 양분했던 최고의 외국인 선수 타이틀을 누가 이어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일단 야스민은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편 19일에는 여자부 신생팀 AI페퍼스의 구단 역사상 첫 용병 엘리자벳 바르가, KGC인삼공사의 '야심작' 옐레나 등도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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