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황제이자 장군이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그의 형 조제프 보나파르트의 희귀 물품 컬렉션이 경매에 오른다./사진제공=본햄 갤러리
프랑스의 황제이자 장군이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그의 형 조제프 보나파르트의 희귀 물품 컬렉션이 경매에 오른다. 

오는 27일 런던 본햄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경매는 나폴레옹 사망 200주년을 기념해 온·오프 라인 모두 참여 가능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린다.

나폴레옹은 전세계는 물론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이다. 나폴레옹의 치세와 관련된 물품은 전세계 수집가들의 수집 대상이 되어 왔으며 생전에도 그의 추종자들이 관련 물품을 수집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경매 품목에는 새로 발견된 나폴레옹의 이각모(bicorne hat)이 포함돼 있다. 이각모는 나폴레옹의 가장 두드러진 상징이기도 하다. 관련 연구자들은 이번 본햄 경매에 나오는 이각모가 나폴레옹의 DNA를 함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매의 하이라이트로는 나폴레옹의 형인 조제프 보나파르트가 사용하던 사브르가 꼽힌다. 해당 사브르는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으며 가장 독특한 황제의 사브르라고 꼽히는 유물로도 유명하다.

조제프 보나파르트는 나폴레옹의 형이자 나폴리와 스페인의 왕이었으며 그의 사브르가 공개 경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정 가격은 미화 35만달러에서 48만달러 사이다.

프랑스의 황제이자 장군이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그의 형 조제프 보나파르트의 희귀 물품 컬렉션이 경매에 오른다./사진제공=본햄 갤러리
해당 사브르는 조제프 나폴레옹이 나폴리의 왕으로 재위했던 1806년에서 1808년 사이에 그를 위해 제작됐다. 검신에는 '조제프 나폴레옹 왕이여 만수무강하소서'(VIVA IL RE GIUSEPPE NAPOLEON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와 비슷한 문구가 새겨져 있는 다른 검은 현재 스페인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나폴레옹의 검이 유일하다.

사브르의 화려한 장식은 조제프 나폴레옹의 황실에서의 위치를 짐작케 해 준다. 구리와 아연 합금으로 장식된 검집에는 조제프 나폴레옹의 이니셜인 JN과 왕실 문장인 독수리가 금도금으로 새겨져 있다. 

금도금된 독수리는 나폴레옹 군대를 나타내는 고유의 장식으로 사용됐던 것이며 여기에 무기·군사작전을 소재로 한 문양이 묘사되어 있다.

사이먼 코틀(Simon Cottle) 본햄 경매 책임자는 "이 검이 경매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라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제작자의 솜씨와 세부 장식의 세공 기술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밝혔다.

본햄에서 경매되는 물품에는 나폴레옹이 착용한 셔츠와 스카프, 금제 코담배 상자 등 나폴레옹의 다른 유물들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