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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코로나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차 유행 이후 재택근무를 확대한 만큼 성급한 전환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위드코로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개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일부 완화하면서 위중증 환자관리에 집중하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뜻한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 용어 자체의 정확한 정의가 없음에도 너무 포괄적이고 다양한 의미로 활용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신중 태도…“아직 검토하기 일러”
이처럼 재계가 발빠르게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응하는 가운데 코로나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제약·바이오 업계는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차 유행 이후 재택근무를 확대한 만큼 성급한 전환이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행 중인 주 근무 체계를 바꿀지 여부는 정부가 위드코로나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을 보고 대응이 가능할 것 같다"며 "최소 2주일 정도 시간이 있다 보니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지난 여름 4차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재택근무 전환을 확대했다. 현재 대부분의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직원의 30~50%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공지가 내려온 것은 없고 현재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만큼 향후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자율적으로 근무 환경을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운영중이고 임직원의 30%는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에도 현재의 시스템을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 며 “현재 최대한의 인원이 재택중인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과 동아제약도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현재 재택근무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나오면 그에 따라 향후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도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게 없다”면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유지하면서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는 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정부의 발표 이후에 더 논의를 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제약업계의 꽃으로 불리는 영업업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속에서 비대면 영업 등으로 활로를 찾은 가운데 위드코로나로 전환될 경우 이전의 전면적이 영업활동으로 돌아갈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전후로 제약 영업에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방식이다. 직접 만나서 하는 미팅대신 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제품정보를 전달하고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면서 비대면 업무 비중이 높아졌다. 회사도 코로나 이슈가 심한 지역에 대한 영업사원들의 방문을 자제시키는 등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병원 방문이나 오프라인 세미나가 많이 어려워지면서 영업 방식이 바뀌었다"며 "비대면 영업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만큼 비대면과 대면을 양립하며 영업하는 방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바이오업체들도 당장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게 아닌 정부의 정확한 지침이 나오면 검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현재 근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향후 상황을 봐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직 위드코로나 관련해 내부적으로 검토에 들어가진 않았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의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거리두기 완화 시 재유행 가능성 여전”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9일 오후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아직 속단하긴 어렵다"며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이동량이 증가하고 실내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경우 유행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의 발생 양상을 속단하기는 어렵다. 평가하려면 이동량 등을 좀 더 봐야 한다"면서도 "예방접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미 4~5개월이 경과한 경우가 많고 6개월이 지나면서 백신의 방어능력도 떨어질 수 있는만큼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싱가포르나 이스라엘, 영국 등의 사례를 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오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아직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0.6%, 영국은 1.7%이며 우리나라는 현재 0.8%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부스터샷) 권장 시기인 접종(완료)후 6개월이 지나면 방어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거리두기가 완화돼 실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유행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이들 국가도 예방 접종률이 충분히 올라가도 재유행에 대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지표로 보면 4차 유행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이 분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이동량 추이가 높은 상황에서도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예방접종 확대가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이어 "하지만 사적 모임이 완화되면서 유행이 재확산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접종 독려와 함께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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