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슈
다국적제약사 로슈와 미국 아테아 파마슈티컬스가 함께 개발하고 있던 먹는(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성공적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긴급사용신청을 받는다는 전략도 무산됐다. 양사는 해당 경구용 치료제의 임상 3상 설계변경을 거쳐 내년 하반기 사용신청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테아는 19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MOONSONG'으로 명명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후보물질 'AT-527'의 글로벌 임상 2상이 경증이나 중등도 환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양 감소에 대한 '1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 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T-527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복제하는데 필요한 바이러스 RNA 중합효소를 차단해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로 지난 2020년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받은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와 최근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한 MSD의 '몰누피라비르'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아테아에 따르면 이번 임상에서는 입원하지 않은 경증이나 중등도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5일 동안 AT-527이나 위약을 2회 투여했다. 투여 7일째 환자 몸에서 바이러스 수치를 줄이는 것이 1차 평가변수였지만 AT-527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 사이에 뚜렷한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AT-527 550mg 및 1100mg을 투여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바이러스 수치가 감소했지만 이는 이 임상의 1차 평가변수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테아는 진행 중인 임상 3상의 설계를 변경해 개발 재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테아 측은 임상실험 결과에 대해 "임상 2상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로슈와 함께 임상 3상의 1차 평가지표 등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임상 3상 데이터는 내년 하반기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