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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난해 11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이후 본격화된 ‘계란값 대란’의 여진이 여전하다. 한 알에 100원대였던 계란값이 300~400원대까지 치솟았고 한때 구하기도 어려워 나라 전체가 들썩였다. ‘국민 음식’ 가격의 폭등을 방치하고 늑장 대응했다는 이유로 정부는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았고 당국자들은 연신 고개를 숙였다. 1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가며 수입란을 들여왔지만 아직도 ‘금(金)란’ 전쟁의 여파가 가라앉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계란을 매점매석해 이득을 챙기려는 행위도 곳곳에서 들린다. 유통현장에선 최근들어 계란 가격이 다소 안정됐다고 해도 이전으로 되돌아가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더 이상 싼값의 계란을 만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1) “계란값,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1-2) 계란값은 왜 천차만별일까
(2-1) 브레이크 없는 계란값… 소비자만 봉됐다
(2-2) 그 겨울, 추억의 간식들이 사라진 이유
(3) “계란, 헐값시대는 끝났다”
붕어빵이나 계란빵, 호떡과 떡볶이 등으로 대표되는 걸거리 음식들이 사라지고 있다. 1년 내내 지하철역마다 주변에 늘어서 있던 노점상들이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길거리 음식이 사라지는 원인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꼽힌다.
코로나19로 위생 문제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언택트 비즈니스가 전방위로 확산됐고 이는 식품부문의 온라인 성장을 가속화시켰다. 그동안 식품시장은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산업군이었지만 위생문제를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위생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길거리 음식을 사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특히 30~40대가 어릴 적에 길거리에서 먹었던 음식들은 이미 프랜차이즈화 돼버린 경우가 많아 쾌적한 공간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식품기업들의 다양한 신제품들이 나오면서 길거리 음식들이 설자리는 갈수록 줄고 있다. 막대한 자금과 기술력을 앞세운 기업들이 길거리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음식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굳이 길거리에서 음식을 사 먹지 않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완제품으로 나와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기 등을 활용해 먹을 수 있는 식부터 반죽부터 속 재료까지 준비된 각양각색의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재택근무 등으로 활성화된 ‘집콕문화’도 한 몫 했다.
최 연구위원은 “굳이 길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을 사먹지 않더라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등 잘 나오고 있다”며 “집콕문화가 확산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남과 동시에 에어 프라이기·와플 팬 등과 같은 기계들을 활용해 많은 소비자들이 음식을 직접 해먹는데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소비자들과 다르게 지금의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음식을 살 때 공간, 맛, 인테리어 모두를 고려해 메뉴를 선정한다”며 “이미 수많은 음식들이 판매되는 상황이어서 위상 상태가 걱정되는 길거리 음식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계란값 상승도 걸거리 음식을 사라지게 하는 이유란 분석이다. 한 해 전만해도 100원대였던 대란 한 알 가격이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급등하면서 최대 400원을 넘기도 했다.
최근들어 다소 안정화됐다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식품업계들도 계란값 상승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가격을 올리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미리 계란을 구비해두고 며칠이라도 버틸 수 있는 제과업계도 제품 판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당연히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일반 노점상들은 장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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