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구성원 대상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 Digital Infra 서비스 컴퍼니’ 비전과 함께 SKT 2.0 시대의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설회사 'SK스퀘어'로 분리돼 새롭게 출범한다. SK스퀘어 산하에는 SK하이닉스와 원스토어, 11번가, 콘텐츠웨이브, ADT캡스 등 통신 외 16개의 ICT 사업이 편제된다. 사업 재편을 통해 뉴 ICT 기반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자회사 '제값받기'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으로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유영상 MNO(이동통신) 사업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같은날 박정호 SK스퀘어 신임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아이덴티티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으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은 1등 서비스 컴퍼니라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가치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비통신사업과 통신사업 분리… 2025년까지 순자산가치 3배↑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과 SK스퀘어를 이끌어갈 새로운 수장으로 박정호 현 SK텔레콤 대표이사와 유영상 MNO(이동통신) 사업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사진은 박정호 SK스퀘어 신임 대표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글. /사진=화면캡처
SK텔레콤은 지난달 12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이날을 기점으로 존속법인 'SK텔레콤'과 신설법인 'SK스퀘어'로 인적 분할된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이, SK스퀘어 아래에는 SK하이닉스·ADT캡스·티맵모빌리티·콘텐츠웨이브 등 총 16개 회사의 비통신사업이 위치한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설립된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이번 기업구조 개편은, 통신사업에 가려졌던 자회사들의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인적분할 추진 배경과 관련 박정호 SK스퀘어 신임 대표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이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며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현재 26조원인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까지 약 3배인 75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업계는 SK스퀘어를 이루는 대부분 기업이 '비상장 자회사'라는 점에서 상장 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2022년) ▲웨이브(2023년) ▲11번가(2023년) ▲티맵모빌리티(2025년)의 상장(IPO)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 재편을 계기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SK하이닉스의 투자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과거 SK하이닉스는 지주회사(SK)의 손자회사로,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선 피인수기업의 지분 100%를 사들여야 했다. SK스퀘어의 자회사로 편입된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규제에서 벗어나 투자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AI&Digital 서비스 컴퍼니로 탈바꿈… 조직개편 단행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들이 위치한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AI∙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해 연간 매출을 2020년 15조 원에서 2025년 22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한다.

유무선통신 사업에선 5G 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성장세를 지속한다. 이어 AI 기반 서비스는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키울 방침이다. 

또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사업은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등을 활용해 성장성 높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Industrial IoT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한편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오후 CEO 취임 첫 공식행사로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새로운 SKT가 지향해야 할 경영 3대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를 제시했다. 또 새로운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그 동안 무선(SKT)와 유선(SKB) 으로 구분돼 운영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B2C와 B2B CIC(Company in Company) 체계로 전환해 실질적인 ‘원팀(One Team)’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을 거쳐 11월29일에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