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와~~"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간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1일 잠실구장. 응원단장의 한마디에 1루측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이 뜨거운 목소리로 화답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평소와 달리 활기찼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 조치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 관중 입장이 가능해져서다.

정부의 완화된 방역체계는 선수단뿐만 아니라 경기장 관계자, 관중에게 그야말로 잔치였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모든 좌석 입장이 가능했다. 48시간 안에 받은 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거나, 18세 이하인 경우, 그리고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유에 대한 소견서가 있는 경우에 현장에서 경기를 볼 수 있다.

프로야구 직접 관람을 손꼽아 기다렸던 팬들은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인 오후 5시부터 경기장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관중을 맞이하는 경기 관계자들도 덩달아 분주했다. 경기장 안팎의 상점은 손님맞이에 바빴고, 경기장 곳곳엔 관중을 안내하는 현장 인력이 다수 배치됐다.

몸은 바빴지만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인들과 관계자들의 표정만큼은 밝았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치맥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관중의 표정엔 설렘이 가득 묻어났다. 경기 시작이 가까워지자 홈과 원정 구단의 응원석이 자리한 1, 3루 스탠드는 관중이 빼곡이 들어찼다.

특히 야구장을 찾는 재미 중 하나인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관중이 늘어나면서 잠실구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열기로 서서히 달아올랐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치맥을 먹으며 응원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늘한 가을 저녁 날씨를 의식한 탓인지 담요와 겨울 외투를 착용한 이들도 있었으나 양 팀 라인업이 소개되자 모두 일어나 선수단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시작되자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구단 측이 제공한 응원도구도 마음껏 휘둘렀다.

2년 만에 야구장을 찾았다는 두산 팬 장모씨(37)는 "야구장에 치킨을 사들고 온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며 웃은 뒤 "TV로만 보던 경기장에 오니 가을야구를 시작한 것이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선수단 역시 관중을 반겼다. 키움 구단을 대표해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이정후는 "기분이 좋다. 관중이 많은 데서 경기를 하면 집중이 더 잘 된다. 이런 느낌으로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날 잠실야구장을 찾아 위드 코로나 관련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황 장관은 정지택 KBO 총재, 전풍 두산 베어스 대표이사, 허홍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 등을 만나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달라진 현장 상황에 대해 철저한 방역도 당부했다.

황 장관은 "프로스포츠 관람 할인권을 배포하고 관련 단체와 경기장의 방역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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