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제공) 2021.5.4/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할아버지 행정'에 속도를 낸다. 내년 1월1일 이후 출생신고된 영유아에게 2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등 영유아·아동 지원을 강화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도 영유아·아동 지원 예산에 2조8124억원 편성했다. 올해 2조6663억원보다 1461억원 증가했다.


돌봄 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도 올해 7381억원에서 내년 9790억원으로 늘렸다.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이 체감하는 출산·육아 지원을 제공하고, 아이 키우기 행복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오 시장이 영유아·아동 보육 정책 강화에 나서는 것은 직접 손주를 돌보며 얻은 아이디어를 행정에 적용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그동안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오세훈TV'를 통해 손주와 함께 하는 일상을 여러 차례 공개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손자와 함께 '달고나 게임'을 하고 있다.(유튜브 오세훈tv)© 뉴스1

'첫 만남 이용권'은 내년 1월1일 이후 태어난 출생아에게 200만원 상당의 바우처로 지급된다.

사용 범위는 유흥업소, 사행업소 등을 제외하고 사용처를 폭넓게 인정할 계획이다.

2시간에 약 30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서울안심 키즈카페' 예산도 66억원 편성해 내년 25개소 확대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계절과 미세먼지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 놀이공간과 부모들의 교류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다.

오 시장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도 "이런 공약은 할아버지가 아니면 안 나온다"고 키즈카페 사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민간 키즈카페를 중심으로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내년 소규모로 설치해 성과를 점검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치원 무상급식,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에 따른 양질의 급·간식비 제공 예산은 281억원을 편성했다.

영아에 특화된 전담 아이돌보미를 교육·양성하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봄' 지원사업도 시작한다.

이용 대상은 양육공백 가정의 돌봄이 필요한 만 3개월~36개월 미만 영아로 내년 5개 자치구를 시범 사업지로 선정해 영아전담 안심 아이돌보미 200명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안심 출산' 선거 공약으로 보육정책의 일환"이라며 "현재 출산휴가 3개월, 육아휴직 1년을 쓸 수 있는데 직장 복귀 후 영아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영아 전담 아이돌보미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내년 1월1일 이후 출생하는 만 0~1세 중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에게 현금으로 월 30만원의 영아수당을 지원하고, 아동수당(월 10만원) 지급 연령을 현재 만 7세 미만에서 내년부터 만 8세 미만 아동으로 확대한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과 거점형 야간보육어린이집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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