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물트럭 등 디젤 엔진 자동차에 필수로 들어가는 ‘요소수’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협조 요청을 할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가 경유차에 요소수를 넣는 모습. /사진=뉴시스
화물트럭 등 디젤 엔진 자동차에 필수로 들어가는 ‘요소수’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중국에 협조 요청을 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요소수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은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로 인해 발생했다.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는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만들어진다. 최근 호주와의 석탄 분쟁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진 중국은 요소 생산을 줄이고 ‘요소 수출 검사 의무화’ 조치를 통해 사실상 요소 수출을 금지 시켰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경유차 운행에 영향을 주고 있는 요소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 국내 요소수 재고 물량 및 요소 수급상황 등을 점검했다.


현재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의 수출 제한이 계속되면 국내 업체들이 보유한 요소의 재고가 한 달 안에 바닥이 날 것으로 예측한다. 현재는 재고로 버티고 있지만 이달 말쯤 되면 요소수 생산이 어려워 12월이 되면 시중에서도 물량이 동날 것을 우려한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필수적인 물량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요소 수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수요기업별 요청물량의 수출검사 진행 상황 등 상세 현황을 파악하고 중국 측에 신속한 검사 진행을 요청하기로 했다.


중국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다만 러시아의 경우 현재 주문해도 내년 초에나 공급이 가능해 수개월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밖에 정부는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에 따른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행위 방지 방안도 업계와 논의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오는 3일 국내 주요 제조업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긴급한 차량용 요소수 수요를 위해서는 산업용 요소를 차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