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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투를 펼쳤으나 5회를 못 채우고 강판돼 아쉬움을 삼켰다.
수아레즈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직구(42개),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1개), 커브(7개)를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51㎞였다.
LG는 수아레즈의 투구 수가 83개에 이르자 지체 없이 투수를 교체했다. 앞서 류지현 감독은 이날 수아레즈의 최대 투구 수를 80개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나름 호투했으나 수아레즈는 LG 타선의 침묵 속에 2점을 내주면서 4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버틴 최원준과 선발 맞대결서 판정패를 했다.
류 감독은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지난 10월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하면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수아레즈를 낙점했다. 켈리가 하루라도 더 쉬고 경기에 나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건강을 회복한 수아레즈도 지난 10월27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충분히 휴식을 취했으며 당시 경기에서도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 감독은 수아레즈에 대해 "지난 한화전 등판 후 특별히 몸에 이상은 없었다. 푹 쉬고 잘 준비한 만큼 공에 힘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경기 초반 수아레즈는 류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이틀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20안타 16득점을 기록한 두산 타선을 상대로 2회초까지 공 31개를 던지며 볼넷 1개만 내줬다.
그러나 LG 타선이 1회말과 2회말 연속 득점 찬스를 놓치자 수아레즈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3회말 치명적 실점을 했다. 포수 유강남의 엉성한 플레이가 화근이었다.
수아레즈는 3회초 선두 타자 박계범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세혁을 희생번트로 처리했다. 이 과정에서 유강남이 박세혁의 번트 타구를 잡고 1루로 던져 1아웃이 됐다. 그런데 2루로 송구했다면 1루 주자 박계범을 아웃시킬 수 있었다.
유강남의 판단 착오 탓에 1사 1루가 아닌 1사 2루가 됐고, 수아레즈는 정수빈에게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수아레즈는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유강남의 포일로 2사 2, 3루까지 몰렸고, 김재환과 10구 접전을 벌였다. 고비는 넘겼다. 수아레즈는 예리한 슬라이더로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아웃시키며 가까스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수아레즈는 4회초 1사 2루 위기 때도 강승호, 박계범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탔으나 5회초 추가 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무사 1루에서 비디오 판독을 통해 정수빈이 3피트 수비 방해로 아웃돼 한숨을 돌린 수아레즈는 박세혁의 2루 도루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을 내야 땅볼로 잡았다. 이날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LG는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는데 2번째 투수 정우영이 2사 3루에서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승계 주자가 득점하면서 수아레즈의 실점이 2점으로 불었다.
한편 5회말이 끝난 현재 LG는 두산에 0-2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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